유해금속인 바륨을 다량 함유한 페이스페인트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 보호자와 어린이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페이스페인트 10개 제품(국내산5, 수입5)을 시험검사한 결과 6개 제품(국내산2, 수입4)에서 최대 4천325ppm의 바륨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바륨은 피부·눈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고 안구·구강을 통해 체내에 흡수되면 위장관 장애, 심전도 이상, 혈압상승, 근육마비, 신경계 이상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조사 결과 수입산은 5개 중 4개 제품에서 바륨이 검출되었으며 ‘페이스페인트 스틱 푸쉬업(럭키아트, 중국)’ 제품에서 가장 높은 농도의 바륨(4천325ppm)이 검출됐다.

국내산 5개 제품 중 2개 제품에서도 바륨이 나왔는데 모두 ‘컬러뱅크 비비드’ 제품으로 ‘예전 페이스페인트(584ppm)’, ‘분장물감(564ppm)’ 등이다. 특히 조사대상 10개 제품엔 ‘화장품법’이 정한 표시사항을 준수한 제품이 없어 심각성을 더했다.

페이스페인트는 색조화장품으로 분류돼 ‘원료 전 성분’, ‘제품 제조번호’, ‘사용기한 또는 개봉 후 사용가능 기한’ 등을 용기 및 포장에 표시해야 한다.

게다가 국내산 5개 제품 모두 ‘화장품법’이 아닌 ‘품질경영 및 공산품 안전관리법’에 따른 품질표시를 하고 있어 해당 업체들이 제품유형이나 소관부처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비자원은 밝혔다.

수입 5개 제품도 표시사항을 대부분 기재하지 않고 있으며 ‘제원아트 페이스페인트’(뉴질랜드) 이외에는 한글 표시가 없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페이스페인트를 주로 사용하는 어린이의 안전확보를 위해 유해 금속이 검출되지 않은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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