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사원 욕설 "비도덕적" 비난

남양유업 영업사원의 욕설과 폭언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도내 유통가에서도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수요자인 소비자가 시작한 남양유업 불매 운동이 공급자인 유통 채널 사업자로 확산되면서 한동안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7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붓는 녹취록이 최근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검찰수사와 함께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뉴스 댓글, SNS 등을 통해 불매운동을 펼치는 등 사회적으로 반 남양유업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들과 소비자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제품 불매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지역의 슈퍼나 편의점에서도 판매 거부에 동참하는 점포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지역 편의점과 슈퍼 등 점주들은 도의적 차원에서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역의 한 편의점 점주는 “남양유업 같이 비도덕적으로 영업을 하는 회사의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수 없다”며 “안 그래도 커피나 우유 등 유제품 시장이 혼탁한 데 남양유업의 도가 지나친 것 같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냉랭했다.

주부 최모(37·전주시 송천동)씨는 “3년 동안 3일에 한번씩 남양우유의 ‘맛있는 우유GT’ 1리터를 주문해 먹고 있었는데, 제품의 질을 떠나 몰상식하게 물품을 판매하는 남양유업 제품을 아이들에게 먹일 수 없다”며 “진정성 있는 판매를 할 때까지 남양유업 제품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 가맹점주 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남양유업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에 나섰다.

특히 협회는 다른 브랜드의 편의점 가맹주들도 참여하는 ‘전국 편의점 가맹사업자단체 협의회’와도 불매운동 방안을 논의하고 있어 불매운동 파장이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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