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온누리안과, 안구 기증자 각막이식수술 성공

▲ 전주 온누리안과 정영택 대표원장이 실명위기에 처한 40대 남성환자의 각막을 수술하고 있다.

전주 온누리안과(대표원장 정영택)는 지난 6일 각막손상으로 실명위기에 처한 40대 남성환자에게 안구 기증자의 각막 한 쪽을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각막이식술은 사물을 볼 수 있는 1차적 통과점인 각막이 혼탁해지면 기증자로부터 받은 깨끗한 각막으로 이식하는 것으로 이식 후 녹내장, 난시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각막이식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시술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날 각막이식을 받은 이 남성은 10여년 전 베드민턴 운동 중 셔틀콕으로 눈을 맞아 각막손상을 입었고 당시 손상된 각막을 꿰매어 저 시력으로 힘겹게 생활했다. 하지만 최근 꿰맸던 자리가 터져 실명 위기에 처해 이식수술을 받게 됐다.

올해 들어 6번째로 각막이식 수술이 이뤄진 온누리안과는 전국의 안과 병·의원중 안구은행을 운영하는 전국 유일한 안과로 안구를 기증받아 각막을 적출해 보관하고, 이식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이를 제공하는 매개역할을 맡고 있다.

온누리안과는 2005년부터 2012년 말까지 총 196건의 이식 수술을 진행했다. 특히 온누리안과의 안구 기증자 실적을 보면 전국 기준 14.6%(151건)에 달하는 수치로, 저조한 국내 전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해 앞을 보지 못하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

온누리안과 정영택 대표원장은 “현재 각막이식을 원하는 환자는 전국적으로 1천513명에 달하지만 일부만 의료적 혜택을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각막은 사후기증(24시간이내)이 가능하고 혈액형이나 유전자 등 환자상황과 상관없이 이식할 수 있는 만큼 기증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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