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전주공장 준공식갖고 탄소섬유 본격 생산 탄소기업 100대 집적화 주력

그동안 일본 등 일부 나라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탄소섬유가 전주에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13일 전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전주시 팔복동 친환경첨단복합단지에 연산 2천톤 규모의 ㈜효성 전주공장을 준공하고, 고성능 탄소섬유 양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완주 전북도지사, 송하진 전주시장, 김성주·이상직 국회의원, 이상운 ㈜효성 부회장, 방윤혁 전주공장장, 지역 주민 등 총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탄소섬유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송하진 시장은 준공식에서 ‘첨단 탄소산업도시 전주’를 선포하고, 탄소산업도시 전주를 향한 힘찬 재도약을 알렸다.

송 시장은 “꿈의 신소재인 전주산 탄소섬유 양산은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역사적 사건으로 전주시가 100년 먹거리 첨단산업도시로 전환해 탄소소재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 효성 같은 대기업 유치와 탄소기업 100여개 집적화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우선 친환경복합산업단지 3단계의 조속한 개발이 반드시 선행돼야 하고, 정부 차원의 전주 탄소밸리 구축 사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대한민국 최초, 일본, 미국에 이어 세계 3번째 탄소섬유 생산국가로서 기술 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대내외에 알리게 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탄소섬유 국산화로 무역역조 개선은 물론 전주시가 글로벌 탄소소재 산업의 수출 전진기지로서 국가 신성장 동력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시와 효성은 2007년말 연 150톤 규모의 탄소섬유 탄화공정 PILOT을 구축하고 2008년 4월 효성과 공동연구 개발에 착수해 3년만인 2011년 3월에 고성능 탄소섬유 양산화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한 뒤 그 해 6월에 탄소섬유 생산 공장을 설립키로 투자협약을 맺었다.

효성은 이를 바탕으로 전주산 탄소섬유 ‘탠섬(TANSOME)’을 개발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효성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T700급 고성능 탄소섬유로 국내 최초이자 일본과 미국에 이은 세계 3번째로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효성은 올해 2천톤 규모의 탄소섬유 양산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연산 1만7천톤 규모로 확대, 총 1조2천억원을 증설 투자해 1천여명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어 취업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공격적인 마케팅, 철저한 품질관리, 원가 경쟁력이 우수한 탄소섬유 개발 등에 총력을 기울여 전주산 탄소섬유가 일본 기업들의 제품과 어깨를 나란히 해 세계 톱클래스 수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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