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립 정읍사 국악단 20돌

정읍시립 정읍사 국악단이 지난 1993년 10월 창단극으로 가무악극 ‘정읍사’를 무대에 올린 후 올해로 20돌을 맞았다.

정읍사의 본 고장 정읍에서 33인의 단원들은 전국과 세계를 무대로 가슴을 헤집는 소리와 한이 설린 정읍특유의 무용, 오케스트라를 방불케 하는 웅장한 연주로 보고 듣는 이들의 가슴을 감동시키고 있다.

또 올해는 판소리가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에 선정,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10주년이 되는 해로 실력 있고 권위 있는 명창이 즐비한 정읍사 국악단의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전주문화재단 한옥 자원 활용 상설공연단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왕기석(49)판소리 명창이 지난 3월 정읍사국악단장으로 취임, 매머드 급 2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국악단의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편집자주) 

0-되돌아본 20년

창극부와 연주부, 무용부 등 33명의 단원은 창단 이후 초심을 잃지 많고 대중 공연 예술로 홍보사절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정읍의 문화유산을 토대로 우리 음악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 지역민과 함께하는 국악단이 될 수 있도록 단원 모두 혼연일체, 끊임없는 담금질에 비지땀을 쏟아냈다.

그 동안 정읍사 국악단 운영에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멈추지 않고 늘 변화를 시도, 걸쭉한 성과물들을 만들어냈다.

우리 고유의 문화예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창단한 정읍사국악단은 그 동안 1천여회의 크고 작은 공연으로 국악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공연뿐만 아니라 미국 오하이오주 미드페스트 20주년페스티벌과 LA세계 민속예술제, 일본 오사카 공연 등을 통해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문화홍보 사절로 국위를 선양하기도 했다.



국악단은 지역문화 창달을 위해 종합예술인 대표적인 작품 가무악극 ‘정읍사’를 비롯해 국악 뮤지컬, 마당창극, 창무극, 창극 등 다양한 쟝르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탁월한 기량과 신명난 선율의 공연이 예술적 승화로 인기를 끌면서 서울시와 속초, 사천, 광주, 장수 등 전국 각지에서 공연 요청이 이어지기도 했다.

특히 정읍의 훌륭한 문화유산인 정읍사와 갑오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한 창무극과 뮤지컬 기획공연 작품이 국제적 규모의 축제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정읍사국악단의 이 같은 독보적인 작품들이 새로운 문화상품 및 관광자원으로 부각되면서 ‘한일 월드컵 전주경기 개막행사’와 ‘춘천 국제연극제’, ‘세계소리축제’등 국제적인 행사에 공연돼 정읍의 위상을 드높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정읍을 알리는 문화예술지킴이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노인과 어르신들이 있는 읍․˙˙면․˙˙동 마을까지 찾아가 각종 축제, 기념행사장에 식전공연을 도맡아 박수갈채를 이끌어 냈다.

 

정읍시립 정읍사 국악단이 지난 1993년 창단극으로 가무악극 '정읍사'를 무대에 올린 후 올해로 20돌을 맞았다.


0-최근 정읍사국악단의 주요공연

수제천의 선율을 재 편곡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제천무, 경쾌하고 화려한 리듬과 가락으로 천공에 울려 퍼지는 북의 두드림 동고무, 기마민족의 기상을 살려 한국 여인의 내면에 흐르는 강인함을 몸짓으로 표현한 샘터 풍고 등 전통국악을 바탕으로 타악과 무용수들이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 낸 작품들이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

특히 빠르고 경쾌한 사물놀이가 공연되면 관객들이 숨쉬기 버거울 정도로 흠뻑 빠져들어 가는 곳 마다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왕기석 단장의 취임과 함께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시민평가단의 작품평가에 이어 우수작들이 무대에서 선보이고 있다.

지역문화 창달을 위해 종합 예술작품인 가무악극 정읍사를 비롯해 국악 뮤지컬‘정읍사’, 마당창극 정읍사‘사랑이야기’,창무극‘황토현의 횃불’등 정읍의 소중한 국보급 문화유산들을 소재로 한 작품을 창작, 정읍사국악단의 수준과 위상을 높이고 있다.

0-20주년 기념행사 창단

20주년을 맞아 특별 기획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정읍사 국악단은 정읍의 역사와 문화, 정읍의 이야기를 테마로 한 가무악극 정읍사를 무용극으로 준비하고 있다.

또 동학관련 작품인‘천명’의 하이라이트 대목을 민초들의 삶을 바탕으로 한 소리극을 준비하고 봄의 노래 ‘상춘곡’을 재창작, 장중한 음악극으로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특히 전국 각지의 유명한 광대 즉 소리꾼들을 특별게스트로 초청, 국악의 대중화를 선도하는 국악단으로 한발 더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피를 토하는 공력을 쌓으며 외로운 시간을 이겨 소리를 얻은 소리꾼들이 한자리에서 많게는 대 여섯 시간 판을 엮어 나가는 감동과 눈물을 선사, 한국전통음악의 자존심을 지켜내겠다는 복안이다.



왕기석 정읍사국악단 단장 인터뷰

 “창단 20주년을 맞아 시민들에게 위로가 되고 사랑받는 국악단이 되기 위해 정체성 확립과 개방, 관객확대를통해 전국 국공립예술단 중 으뜸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전 단원과 한마음으로 작품선정과 연습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는 왕기석(49) 정읍사국악단장의 각오다.

왕 단장은 “긴 세월 동안 국악단이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시행 착오에도 불구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전통예술의 계승 발전과 저변확대에 노력해온 시민들과 단원들의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고 회고 했다.

국악단의 미래에 대해 왕 단장은 “판소리에서 사설만 떼면 소설이 되고 소리꾼의 표정과 아니리는 연극과 드라마로 소리는 노래가 된다, 무용도 몸짓에 따라 희로애락을 풀어내듯이 함께 뒹굴고 몰입할 관객과 어울려 판을 벌릴 수 있다면 국악단도 정읍의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다”며 강한 의욕을 내비췄다.

“지난 공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시민이 원하는 작품을 새롭게 만들고 참신하게 보여주기 위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왕 단장은”좋은 작품이라도 관객과 호흡할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라며 국악의 대중화를 강조했다.

그는 또“정읍사의 본 고장 정읍에서 전국을 무대로 소리와 무용, 연주를 널리 알려 많은 이들이 정읍을 사랑하게 하는 홍보사절 역할을 자임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읍=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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