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 개관 삼례문화예술촌

▲ 일제 양곡수탈의 가슴 아픈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삼례 양곡창고가 지난 2년여간 리모델링공사를 마치고 6월 5일 삼례문화예술촌으로 개관한다.

일제 양곡수탈의 가슴 아픈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삼례 양곡창고가 종합세미나실, 미디어아트갤러리, 디자인뮤지엄, 목공소, 책박물관, 책공방을 가춘 다양한 문화예술을 체험․감상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16일 완주군(군수 임정염)에 따르면 삼례 양곡창고는 지난 2년여 간 리모델링공사를 마치고 6월 5일 오후에 개관식과 함께 문을 연다.

삼례 양곡창고는 일제시대 전북지역에서 수탈된 많은 양의 쌀을 군산항에서 일본으로 반출하기 전에 보관하던 곳으로 특히 삼례 양곡창고는 아직까지도 원형에 가깝게 남아있고, 내부 또한 당시 쌀의 신선도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시설이 잘 보존돼 있는 등 일제수탈의 아픈 기억이 담겨있는 일제강점기의 상징적인 장소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1970년대까지 양곡창고로 활용되다가 이후 삼례역이 전라선 복선화 사업으로 이동되고, 주거환경 노후와 거주인구 감소 등 도심공동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양곡창고로의 기능을 상실했다.

완주군은 이 공간을 근대 문화유산으로 보존함과 동시에 예술공간으로 재창조함으로써, 문화 예술이 꽃피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활성화해 도심재생을 꾀하고자 ‘삼례 예술촌 조성사업’을 추진해왔다.

삼례 양곡창고는 대지면적 1만1800㎡에 1920년도 지어진 7동의 건물(연면적 2025㎡)로 구성되어 있는데, 역사적으로나 건축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완주군은 이에 기존 창고의 원형을 훼손하지 않고 보존하면서 미디어아트 갤러리, 디자인박물관 등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변신시켰다.

완주군은 예술촌에 창의적이고 우수한 디자인과 컨셉으로 꾸미기 위해 그동안 제안서 평사 및 계약체결, 실시설계를 등을 거친 뒤 올 4월말 공사를 완료했다.

또한 삼삼예예미미 협동조합을 입주업체로 선정, 5월 시범운영을 거쳐 6월 5일 개관할 예정이다.

예술촌은 크게 인포메이션 센터, 미디어아트 갤러리, 책공방 북아트센터, 디자인 뮤지엄, 목공소, 책 박물관, 야외공연무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미디어아트 갤러리에서는 시각미디어, 입체(설치, 조각) 부문의 작품이 전시되고 미디어아트를 주제로 한 세미나 및 포럼이 개최되며, ‘나를 찾는 미술여행’ 이라는 테마로 초․중생을 대상으로 한 창의 인성교육이 실시된다.

 

 

 

책공방 북아트센터는 전시와 체험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책의 인쇄와 제본, 제책작업 등 책제작의 전 과정을 체험․견학할 수 있고 책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각종 기계와 도구가 전시되며, 스크랩북, 티셔츠, 가족앨범북 만들기 등 관내 초․중․고등학생을 위한 방과 후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디자인 뮤지엄은 다양한 산업디자인 제품전시, 세계적 대표성 디자인, 역사성 디자인, PIN UP Design Awards의 디자인 전시와 Fashion Design 론칭, 모자디자인 전시 및 론칭, 졸업작품 전시 등의 이벤트, 학생들의 디자인을 통한 창의력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목공소는 책과 관련된 다양한 목가구의 전시 및 제작 체험공간으로, 가구제작 도구 및 공구를 쇼케이스와 전시대를 통해 전시하고, 목수학교 및 목공교실을 운영하여 전문목수를 양성하고 다양한 목공예품 제작 체험을 할 수 있다.

책 박물관에서는 책의 시대별, 주제별로 4개의 전시공간으로 구성됨으로써, 어린 학생에게는 흥미를, 전문 연구자에게는 감동을 줄 수 있는 전시를 연출하는 한편  책 박물관 디자인전, 책 축제 등의 특별프로그램과 무인 헌책방, 벼룩시장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아울러 삼례예술촌은 완주군민에게는 모든 프로그램에 대해 무료 또는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완주군에서는 예술촌을 주민과 예술인, 학생 등 다양한 계층이 문화공간으로 활용 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운영할 예정이며,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하여 이용자나 방문객을 늘려 나가면, 자연스럽게 지역이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 도심재생의 거점역할 및 주민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완주=김명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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