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44) 김상경(41)의 스릴러 ‘몽타주’(감독 정근섭)가 일약 2위로 발돋움하며 1위 등극 가능성을 한껏 높이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8일 흥행 1위는 역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48) 귀네스 펠트로(41)의 할리우드 SF 블록버스터 ‘아이언맨3’(감독 셰인 블랙)였다. ‘아이언맨3’는 16일, 신작 효과에 제65회 칸 국제영화제 개막작의 위세와 타이틀 롤을 맡은 할리우드 스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39)의 인기까지 더해진 할리우드 로맨스 ‘위대한 개츠비’(감독 바즈 루어만)에 3주 동안 독차지해온 1위를 내주고 말았다. 그

러나 다음날인 17일 하룻만에 1위를 되찾은 것과 동시에 누적관객 800만명까지 돌파해버린 뒤 이날도 열풍을 이어갔다. 633개관에서 2860회 상영되며 22만6947명을 앉혀 1위를 지키며, 4월25일 개봉 이후 누적관객을 827만6096명으로 불렸다. 19일 850만명 돌파가 확실하다.

그러나 이날의 진짜 주인공은 ‘몽타주’였다. ‘몽타주’는 526개관, 2424회 상영이라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영규모로도 18만7985명이나 끌어 그 보다 상영 규모가 좀 더 컸던 ‘위대한 개츠비’를 끌어내리고 2위를 꿰찼다.

이날 10위 안에 든 영화 중 전날 보다 관객이 단 한 명이라도 관객이 늘어난 영화는 와이드 상영 중인 영화 중 ‘몽타주’가 유일했다.17일 18만902명 보다 7083명 증가했다. 18일 영진위 집계 좌석점유율은 45.4%로 46.8%인 일본 만화영화 ‘에반게리온: Q’(감독 안노 히데아키)에 이어 2위다.

‘에반게리온: Q’가 소규모 상영 중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1위다. ‘아이언맨3’는 39.4%로 3위에 그쳤고, ‘위대한 개츠비’는 좌석 점유율이 집계된 27개 작품 중 아예 찾아볼 수 없다.

‘몽타주’는 개봉일에는 ‘위대한 개츠비’와 연합해 ‘아이언맨3’을 3위로 밀어내고 2위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17일 ‘아이언맨3’이 1위에 복귀하면서 ‘위대한 개츠비’가 2위로 내려 앉자 덩달아 3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그러나 이날 자력으로 ‘위대한 개츠비’를 무너뜨리고 2위로 점프하는데 성공했다. ‘스릴러’라는 장르에 속한 영화로서는 곳곳에 허점이 노출되지만 엄정화, 김상경의 열연이 그런 단점을 덮고도 남으면서 오히려 호평을 이끌어내 흥행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16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은 46만2392명이 됐다. 19일로 개봉 25일이 된 ‘아이언맨3’가 다음 주 중 흥행세가 다소 위축될 경우 흥행 1위도 넘볼 수도 있게 됐다. 특히 19일 오후 6시부터 방송되는 SBS TV 예능 ‘런닝맨’에 엄정화, 김상경이 출연할 예정인 만큼 흥행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디캐프리오, 캐리 멀리건(28) 토비 매과이어(38)의 ‘위대한 개츠비’는 561개관에서 2495회 상영됐지만 17만8592명을 들이는데 그쳐 ‘몽타주’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재미와 감동에 볼거리까지 갖춘 로맨스 대작임에도 ‘칸 영화제 개막작’이라는 명성이 오히려 ‘예술영화’라는 오해를 낳아 흥행에 걸림돌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누적 관객은 46만6485명이다. 다만 19일 11시 현재 영진위 예매율 집계에서 20%대 중반 예매율로 20%대 초반의 ‘아이언맨3’, 10%대 중반의 ‘몽타주’를 모두 누르고 1위를 달리고 있어 내심 역전을 기대하고 있다.

‘아이언맨3’도 모자라 신작들까지 눌려 침체에 빠진 5위 박해일(36) 공효진(33) 윤제문(43)의 코믹 휴먼 드라마 ‘고령화 가족’(감독 송해성)과 7위 김인권(35) 류현경(30)의 코믹 휴먼 드라마 ‘전국노래자랑’(감독 이종필)은 18일까지 각각 누적관객 91만4279명, 91만4302명을 기록 중이다. 두 영화 모두 19일 100만 고개 넘기를 시도하겠지만 18일 각기 7만9338명과 1만9242명을 추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볼 때 다음 주 중에나 100만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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