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곡순담 장수벨트'사업 10년째 '제자리 걸음'
'구곡순담 장수벨트'사업 10년째 '제자리 걸음'
  • 김대연
  • 승인 2013.05.21 17: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동사업 추진 의지 미약 지자체간 경쟁 심화등 공감도 낮아 성과 못내

국내 대표적인 장수(長壽)지역인 전북 순창과 전남 구례, 곡성, 담양으로 연결된 ‘구곡순담 장수벨트’ 사업이 추진된지 10여년이 지났으나 아직도 제자리걸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해당 사업이 멈춰선 것은 4개 지자체 간의 엇박자 행보와 구심점 결여 등의 이유로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이에 ‘건강’의 의미를 강조한 ‘건강장수벨트’로 새롭게 개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목포본부와 광주전남본부 등과 공동연구해 발표한 ‘구곡순담 장수벨트 연계협력사업 개편방안’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장수 지역으로 알려진 순창, 구례, 곡성, 담양군 4개 지자체는 2003년 6월 장수벨트 행정협의회 구성 후 10여년이 지났음에도 장수산업 육성과 관련된 시너지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구곡순담 장수벨트 행정협의회는 장수벨트 관련 각종 연구용역, 해외 장수마을과의 협력, 구곡순담 100세인 잔치 등의 사업을 추진해 왔다. 각 군에서도 장수벨트 기반 조성을 위한 시책들을 자체적으로 추진했다.

하지만 장수벨트 사업에 대한 지역민들의 인지도가 매우 낮은 실정인데다, 장수벨트 사업을 주도할 구심점 미흡, 관광자원 편중에 따른 공동사업 추진동기 미약, 연계사업 대상층 제약 및 지자체간 경쟁심화, 지리적 접근성 미흡, 장수벨트 연계사업 추진에 대한 낮은 공감도 등으로 제대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장수’라는 개념만을 가지고는 고령자 이외 계층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청장년층 등 다양한 계층의 관심도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건강’의 의미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한은 전북본부는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장수벨트’라는 명칭을 ‘건강장수벨트’로 변경하고 부제 형식으로 ‘well-being’(well-aging, well-dying 포함)의 개념을 접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구곡순담 장수벨트 연계협력사업을 담당할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신설된 조직은 구곡순담 지역에서 건강장수 테마를 부각시킬 수 있는 세부 사업을 구상해 중앙정부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신규사업으로는 구곡순담 지역내 건강장수 테마를 갖고 있는 지역을 연결해 국도중심의 간선노선으로 드라이브 코스나 드라이브 코스 주변에는 건강장수 개념을 접목한 휴양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방안도 제출했다.

또한 4개 지자체 공동사업으로 건강장수벨트 로고를 제작해 홈페이지와 관광지, 특산물 등에 게시·부착하고 4개 군의 지역축제때 별도 홍보부스를 운영하는 한편, 공동마케팅을 실시해야 한다는 방안도 제시됐다.

한은 전북본부 관계자는 “장수벨트 사업이 여러 요인으로 인해 제대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만큼 4개 군이 각기 보유한 자원의 특색을 반영해 기존의 ‘장수벨트’라는 다소 좁은 범위의 개념에서 ‘건강장수벨트’라는 보다 광의의 개념으로 확대해 연계 추진한다면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의 역할을 충분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대연기자 eodus@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