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자살을 시도한 그룹 'god' 출신 가수 겸 탤런트 손호영(33)에게 과거 팀 동료가 위로를 건넸다.

god의 맏형이자 리더였던 박준형(44)은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여러분 아시다시피 우리 손호영이 지금 많이 힘들다. 큰 형으로서 동생의 모습을 보며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너무 안타깝다"고 적었다.

"해줄 수 있는 것은 기도와 항상 이 자리에 무슨 일이 있어준다는 것"이라고도 썼다.

손호영과 관련해서 악성 댓글을 달고 일부 네티즌들에게 "이 일로 아픔을 받은 분들을 위해 처지를 바꿔 보시고 도움되지 않는 말들은 쓰지 마시길"이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제 동생 호영이와 이 일로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달라. 우리가 항상 여기에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줘요. 호영아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24일 밤 손호영을 병문안한 것으로 전해진 god 출신 탤런트 데니안(35)도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까 저녁에 내 동생 보고 왔어요. 시간이 정해져 있어 잠깐밖에 못 봤지만, 더 많이 기도해주세요. 더 많이"라고 부탁했다.

몇 년 전부터 재결합을 논의해왔던 것으로 알려진 god 멤버들은 손호영의 자살 시도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손호영과 박준형, 데니안 외 윤계상(35) 김태우(32)로 구성됐던 god는 1999년 '어머님께'로 데뷔했다. '거짓말' '촛불하나' 등의 히트곡을 내며 2000년대 초반을 풍미했다. 2005년 7집 '하늘 속으로'를 끝으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윤계상은 2004년 배우 활동을 위해 팀을 탈퇴했다.

god 멤버들 외에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 등도 자신의 트위터 등을 통해 손호영을 위로했다.

손호영은 24일 오전 4시36분께 서울 서빙고동 온누리교회 인근 공용주차장 자신의 카니발 차량에서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시도했다. 위험한 고비를 넘긴 그는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 중환자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앞서 손호영의 애인은 지난 21일 서울 신사동의 주차장에 있던 손호영의 차량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자살로 결론지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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