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반딧불축제

▲ '제17회 무주반딧불축제'가 다음달 1일부터 9일까지 무주군에서 개최된다.

천연기념물 제322호인 반딧불이를 소재로 한 자연 축제이자 2013 문화체육관광부 최우수축제로 선정된 ‘무주반딧불축제’가 다음달 1일부터 9일까지 무주군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68만 여명의 관광객들을 불러 모았던 무주반딧불축제는 반딧불 번성기원 남대천지신밟기와 정크아트전시, 반디 판타지관 체험 등 16개 공연 및 체험프로그램을 올해 신설하고 예년과 차별화를 시도해 축제의 재미와 매력도를 한층 더했다. /편집자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 ‘가득’

반딧불이 서식지로 떠나는 반딧불이 신비탐사는 무주반딧불축제 최고의 하이라이트이자 관람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축제에서도 9일 내내 체험이 가능하다.

축제기간 중에는 통합매표소에서도 현장접수를 받을 예정이며, 단 다음달 14일부터 7월 14일까지 개최될 금토일 페스티벌의 반딧불이 신비탐사 접수는 9일부터 가능하다.

체험료는 대인(14세 이상)이 5천원, 소인(4세 이상 13세 이하)가 3천원이다. 또 송어를 잡는 재미와 구어 먹는 즐거움이 있는 남대천 송어잡기는 6월 1일과 2일, 6일, 8일, 9일에 실시(오전 11시∼12시, 오후 3시∼4시)될 예정이며, 체험료는 대인이 1만원, 소인이 5천원이다.

이외에 무료로 체험이 가능한 풍등날리기는 2일과 7일, 8일 개최될 예정이며 무주군 설천면 반디랜드 내 반딧불연구소에서 진행될 자연학교에서는 반딧불이 관찰을 비롯해 생태와 생활사 등을 배울 수 있다.

 


-무주 반딧불이, 3D 체험으로 즐기세요

 무주반딧불축제에서는 좀 더 특별한 곳에서 반딧불이를 만나볼 수 있다. 예체문화관 내에 위치한 舊 최북미술관에서는 3D 체험이 가능한 환상의 숲을 조성한 반딧불이 주제관을 마련했다.

이곳은 반딧불과 반딧불이의 서식환경, ‘알에서 애벌레, 애벌레에서 번데기, 번데기에서 성충’이 되기까지 반딧불이의 일대기를 체계적으로 관찰해볼 수 있는 형설지공관을 비롯해 3D안경을 착용하면 반짝반짝 반딧불과 환상의 숲을 체험할 수 있는 판타지관, 제16회까지의 포스터를 통해 반딧불축제의 역사를 한 번에 관람해 볼 수 있는 반딧불축제 역사관, 또리와 아로를 비롯해 그 가족과 친구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반딧불이 캐릭터관, 그리고 포토존으로 구성돼 있어 공간별 연계 관람을 통해 감동을 배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선화단 거장들과의 특별한 만남

 조선화단 거장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접해보는 특별한 전시회가 마련된다. 올해 무주반딧불축제와 함께 하는 ‘조선화단 거장展’은 축제 개막일인 다음 달 1일부터 13일까지 무주읍 최북미술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반딧불축제 특별전으로 기획된 이 전시회는 호생관 최북의 ‘괴석도’와 ‘수하인물도’, 단원 김홍도의 ‘괴석에 매화’, 혜원 신윤복의 ‘수조도’, 겸재 정선의 ‘백악부아암도’ 등 조선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작품 14편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드문 기회다.

전시관은 반딧불축제 기간인 다음 달 9일까지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후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 개방된다.

-반딧불 보며 영화 즐겨요!

축제 기간동안 반디극장에서 다양한 영화들이 상영된다.

무주읍 예체문화관 1층 대공연장에 마련되는 반디극장에서는 6월 2일부터 9일까지 마당을 나온 암탉을 비롯한 달팽이의 별, 도둑들, 7번 방의 선물 등 총 14편의 영화들을 무료로 관람해 볼 수 있다.

이중 7편의 영화가 배리어프리버전(시청각 장애인들의 영화관람 장애를 해소하기 위해 음성해설과 한국어 자막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상영된다.

예체문화관 로비에서는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미드나잇 인 파리’, ‘마다가스카’의 세트장 체험도 가능해 영화도 보고 영화 속 주인공이 돼보는 특별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

 


-무주반딧불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전통놀이

각 읍면의 특성을 살린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반딧불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퍼레이드와 섶다리 밟기, 낙화놀이, 기절놀이, 디딜방아 액막이놀이, 전라좌도 무주 굿, 솟대세우기 등은 해마다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시연까지 하면서 축제를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올해는 반딧불이의 번성을 기원하는 지신밟기까지 추가돼 기대를 더하고 있다. 지신밟기는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까지 1천 여 명이 함께 하게 될 프로그램으로 반딧불이를 상징하는 호롱불을 들고 벌이는 시가행진이 새로운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 10회 축제를 계기로 메인 프로그램이 된 섶다리 밟기는 주민들이 직접 섶다리를 설치하고, 전통혼례와 농악놀이, 상여행렬 등 잊혀져가는 옛 문화를 재연하게 된다.

반딧불축제 기획단 관계자는 “올해 무주반딧불축제는 지역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화합축제”라며 “각 읍면에 전해 내려오고 있는 전통놀이들이 이제는 무주반딧불축제를 상징하는 주요 프로그램들이 돼 지역을 빛내고 국제휴양도시 무주의 소중한 자산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무주=장영진기자 jyj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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