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극단 제98회 기획공연 구습 결혼제도의 모순 등 풍자

전주시립극단이 뛰어난 작품성과 문학성으로 국내 희곡작품 중 가장 널리 알려진 희곡 ‘시집가는 날’을 맛깔스러운 악극으로 재해석했다.

전주시립극단 제98회 기획공연으로 준비된 ‘시집가는 날’은 신명나는 전통음악과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 악극.  이 작품은 전래 민담 ‘뱀서방(구렁선비)’에서 소재를 취택하여, 구습 결혼제도의 모순과 고식적 인습, 양반들의 권력지향성, 허욕, 우매성을 희화화한 것이다.

우리 전통음악과 연극이 어우러지는 이번 작품은 전통혼례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담아 낸다. 극의 구조와 형식 역시 쉽고 빠르게 전개되어 지루하지 않게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작품이다.

또한 한국의 양반사회를 배경으로 가문의식의 허실, 구습결혼제도의 모순, 전통적 계층사회의 비인간성 등을 풍자함으로써 사랑의 참뜻과 인간성의 회복을 강조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전주시립극단 관계자는 “이번 작품에서는 현대사회에 대한 풍자와 비판을 유쾌하고 통쾌한 익살과 유머로 풀어보려 한다”며 “전주의 멋과 맛, 한국의 아름다운 춤 그리고 음악을 담은  ‘시집가는 날’은 국내외를 불문하고 모든 관객들의 눈과 귀가 즐거운 연극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공연시간은 8일 오후 3시 7시, 9일 오후 3시 전주덕진예술회관.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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