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 취업률 86.9% 도, 기업에 전문인력 공급

전북도가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추진해온 대학 산학관 커플링사업이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 산학관 커플링사업 전체 취업률이 86.9%로 최종 집계돼, 이 사업이 도내 기업에는 우수한 전문인력을 공급하고 도내 대학생들의 취업률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전국 일반대학 전체 취업률(59.5%)과 비교하면 27.4%나 높은 수치다.

계열별로는 지난 2007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돼 올해 8개 대학에서 8개 과정이 운영된 이공계열 커플링사업 취업률이 247명 중 215명이 취업에 성공해 87%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특히 원광대 식품산업사업단은 교육생 30명 중 28명이 취업해 93%의 가장 높은 취업률을 보였으며, 전주비전대 신재생에너지(92%)와 군장대 자동차·기계(90%), 군산대 수송기계(8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인문·예체능계열 졸업생들의 낮은 취업률을 개선시키기 위해 지난해 3개 대학 5개 과정을 대상으로 처음 도입된 인문·예체능계열 커플링사업에서도 150명 중 125명이 취업에 성공해 83.3%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이중 전북대 통합예술교육사업은 수료생 30명 중 27명이 취업해 인문예체능계열에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90%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전주대 스마트콘텐츠(87%)와 전북대 경영관리(80%), 전주대 식품경영(80%), 군산대 경영·회계관리(80%) 등 5개 사업단 모두가 80%이상의 높은 취업률을 나타냈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 도입된 인문예체능계열은 낮은 취업 문턱으로 인해 단기에 취업률이 오르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며 “사업 첫해부터 높은 취업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담당 교수님들이 학생들을 취업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기업체를 발굴해준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학의 경쟁력은 졸업생 취업률과 신입생 충원률 등에 달려있는 만큼 이 사업이 도내 대학들의 교육역량과 위상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도내 대학생 취업률 향상과 기업의 일자리 미스매치문제 해소를 위해 산·학·관이 적극 협력해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학 산학관 커플링사업은 도가 도내 대학을 통해 도내 기업이 요구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해 대학생 취업률과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는 취업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인문사회·예체능계열까지 확대돼 도내 11개 대학에서 23개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김근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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