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매각 방식 내달 초중순께 공식 발표

김 한 전북은행장이 우리금융지주에서 분리 매각이 추진되는 광주은행에 인수 의지가 있음을 내비쳤다.

김 행장은 지난 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광주은행 인수와 관련 “광주은행 인수는 취임 당시와 변함없다”며 “광주은행이 전북은행과 함께 한다면 호남 지역의 경제적인 증대효과는 엄청 날것”이라며 인수 의지가 있음을 밝혔다.

김 행장은 “최근 컨설팅을 의뢰해 인수 후 결과에 대한 시너지 결과가 아주 좋게 나왔다”면서 “우리금융지주의 매각 방식에 대한 금융위원회 결정이 나진 않았지만 이번 달 말에 확정돼 다음 달 초나 중순께 공식 발표 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때쯤 자세한 (인수의사)입장이 나오지 않겠냐”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 나오는 자금력 부족의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반박했다.

김 행장은 “이미 광주은행을 인수할 자본력은 충분하다”며 “금융지주사로 전환됐을 때 자본문제는 전혀 문제가 안된다”고 주장했다.

금융지주사로 전환이 될 경우 현재 4천억원 정도의 자본여력이 1조3천억∼4천억원 대로 늘어나 광주은행을 인수하기엔 충분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 행장은 “문제는 정치적 이슈”라며 “지역적 정서를 고려해야 하며 광주은행의 주고객인 지자체들, 상공인들과 호흡을 같이 해야 한다”고 윈·윈하는 구조를 갖고 인수전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사실 지난 2010년 1차 우리금융 민영화 추진 때 참여했던 전북은행으로서는 광주·전남지역 의 부정적인 지역정서를 어떻게 극복할 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광주상공회의소를 앞세운 광주·전남지역 상공인들은 인수추진위원회를 구성하며 지속적으로 분리매각을 요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광주은행의 향토은행 환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광주은행 노조 역시 지역 경제, 사회, 문화, 일자리 창출, 사회공헌 사업 등에 큰 축이 돼 지역균형발전을 이끌고 경제적 울타리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어 지역환원을 최우선시 하는 분리매각 민영화 방안 요구에 힘을 실고 있다.

광주은행이 지역의 품으로 돌아오면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막을 수 있고, 중소기업 등의 자금난을 해소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취지다.

도내 한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 지방은행의 부실원인의 하나였던 지역금융과 지역상공인간의 유착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 있어 일각에서 제기되는 지역 상공인의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하다”며 “앞으로 광주은행 매각에 있어 지역내 갈등 해소, 노조와 야권의 반발 무마 등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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