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까지 대의원선정 정운천-김종훈등 거론

새누리당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총지휘할 전북도당위원장 선출을 경선 방식으로 추진기로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새누리당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총지휘할 전북도당위원장 선출을 경선 방식으로 추진기로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수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에 따르면 10일 최고위원회에서 시도당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경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경선 또는 경선전 후보자들이 합의 추대 형식을 빌어 도당 위원장을 선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새누리당 도당는 늦어도 다음달 5일까지 전북에서 대의원 선정과 도당 대의원대회 등을 열고 도당위원장 경선을 치를 계획이다.

당초에는 새누리당이 전국 시·도당 위원장 선출을 위한 정기 시·도당대회를 준비하면서 전북에 중앙당 지명을 통한 차기 도당 위원장 임명을 추진하려 했으나 이 날 경선방식으로 급 선회한 것이다.

도당은 대의원 선정과 도당대의원대회 등 구체적인 선출대회 일정을 조만간 조정한 후 발표할 예정이다.

차기 위원장은 정운천 현 위원장과 김종훈 고창·부안 당협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당내 일각에서는 당 전열을 일찌감치 추스르기 위한 방안으로 현 도당위원장에 힘을 실어줘야 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 앞서 오는 10월 전주 완산을 지역 국회의원 재선거 가능성도 있는 만큼, 도당 위원장 경선 과정에서의 당내 분열을 일으키기 보다는 안정적인 분위기가 더욱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거기에다 정 위원장은 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인은 전북에서 13.22%의 지지를 얻게 한 인물이다.

지난 총선에서도 전주 완산을에 도전했던 정 위원장은 비록 여의도 입성에는 실패 했으나, 한때 민주당 후보인 이상직 현 의원의 간담을 서늘하게까지 만들었다.

때문에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에서 이처럼 두 자릿수 민심을 끌어낸 주역인 만큼 열정과 뚝심을 인정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새누리당 중앙당과의 가교역할 등을 강조하며 완주전주 통합에도 열정을 보이고 있다.

정 위원장은 “집권여당 출신 의원과 책임지는 정치인 하나 없는 전북에서 집권여당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싶다”며 “새정부와 발맞춰 소통과 화합으로 전북발전을 이끄는 데 일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총선과 대선의 잇단 패배로 침체돼 있는 당에 활기를 불어넣고, 새로운 인물의 존재감을 알릴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어 경선 과정에 누가 오르내릴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과제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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