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희망이 보인다 / 下>다당제 통해 경쟁체제 만들어야

다당제(多黨制) 통해, 경쟁 체제 만들어야 전북이 더 빠르게 활력을 찾고 현안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그 중에서도 다양성은 가장 핵심적 요소라 할 수 있다. 다양성은 특히 정치와 행정 분야에서 매우 중요하다. 현재의 민주당 독점 체제보다는 다른 정당, 다른 정파가 전북 리더군의 한 축이 돼야 한다.
전북만 국한해서 본다면 이른바 다당제 형성이 중요하다.

민주당, 새누리당, 진보 그룹, 안철수 그룹 등 다양한 정당 정파가 혼재할 필요가 있는 것.민주당이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북 유치를 이끌어 냈지만 그 근저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박 대통령의 의지가 없었거나 새누리당이 끝까지 미적거렸다면, 기금본부 유치는 하세월이었을 것이다.

민주당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점은 도민 누구라도 수긍하는 대목.실제로 과거 주요한 전북 사업들을 살펴보면 정부 여당 또는 새누리당(구 신한국당-한나라랑)의 도움 없이는 제대로 추진조차 어려웠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실패에서 나타났듯 민주당 일색의 정치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새만금 사업도 마찬가지. 민주당(구 새정치국민회의-열린우리당)이 1997년 정권을 잡았지만, 당시 야권과 환경단체의 반대로 장기간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었다. 이들 사례에서 보듯, 민주당이 정권을 잡거나 야권의 중심이 되더라도 타 정당의 힘이 절실하다.

따라서 전북 발전을 앞당기기 위해선 앞으로 전북의 정치 행정권을 어떻게 구성하느냐 그리고 정부 여당과 어떻게 호흡을 맞춰 나가느냐가 핵심이다.

이와 관련해 내년 지방선거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내느냐에 따라 전북 발전의 기반을 공고히 다질 수 있는데 이런 틀을 만드는 것은 바로 도민들의 역할이다.

도민들은 내년 지방선거를 통해 전북에 다당제를 만들 수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는 민주당, 새누리당 뿐만 아니라 안철수 그룹도 선거 구도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민들에게 새로운 찬스가 왔다. 바로 지방선거다. 전북의 희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선 도민들의 정서 변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전략적 차원에서라도 새누리당이나 안철수 신당의 원내 진입, 지방행정 진입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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