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준호 교수 '나를 바꾸는 글쓰기' 펴내

“글쓰기야말로 사람으로 살아가면서 자신을 키우고 바꿔가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베스트셀러 『좋은 문장 나쁜 문장』의 저자 송준호 교수가 쉬운 글쓰기, 즐거운 글쓰기를 주제로『나를 바꾸는 글쓰기』(살림)를 펴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왜 써야 하는지, 무엇을 써야 하는지, 어떻게 써야하는지, 그리고 글쓰기 시작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알기 쉽게 풀어놨다.

열심히 쓰다 보면 누구나 글을 잘 쓸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는 저자는 “눈에 보이는 것이면 무엇이든 자세히 관찰하고, 그 대상에 자신만의 생각을 끝없이 불어넣자. 그리고 다양하게 상상해보는 습관을 갖자. 그러면 나도 쓸 수 있다.

그게 바로 ‘즐겁고 행복한 글쓰기’다. 그렇게 쓰는 글만이 나를 바꿔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며 글쓰기를 망설이지 말 것을 권한다.

그럼 무엇을 써야할까? 닳아 빠진 내 칫솔, 빨랫줄에 나부끼는 내 아이의 속옷, 아내에게 구박 받는 친구들 몇이 둘러 모여 시시껄렁하게 소주 몇 잔을 넘긴 일, 저녁 밥상에 올라온 컬컬한 콩나물국 등등 이 모든 것이 글감이라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저자는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좀 더 독창적이고 개성적인 소재거리를 찾는 일 역시 우리의 일상적인 삶의 테두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얘기한다.

눈물 나는 현실 앞에 무너진 사랑과 내 아픈 삶의 무게, 이제는 겸연쩍게 내보일 수 있는 자신 자랑거리 또한 그렇다고 한다.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해서 저자는 맞춤법, 기본 문장 구성의 중요성 등을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완성된 글은 반드시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줄 것을 권한다.

“유명작가에게 조차 ‘일필휘지’는 결코 미덕이 아니다. 김소월의 ‘진달래꽃’은 1922년 발표이후 3년 동안 수정에 수정을 반복해 지금의 ‘진달래꽃’으로 완성된 작품이다. 옛말에 여자하고 쪽박은 밖으로 내돌리면 깨진다고 했지만, 글은 그럴수록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진다.”

그리고 저자는 글쓰기 공부로 일기쓰기를 권한다. 하루 석줄만 써도 충분하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전북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를 받았고, ‘월간문학’ 신인상 소설 부문에 당선(1993)됐다.

현재 우석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저서로는 『좋은 문장 나쁜 문장』『문장부터 바로쓰자』『송준호의 문장 따라잡기』등이 있다.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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