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차 부품 하향세 무역수지도 소폭 흑자 그쳐 중국, 전북 최대 수입국 유지

최근 전북지역 주력 수출업종인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등의 하향세로 인해 11개월 가량 수출 감소세로 이어지면서 도내 수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26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가 발표한 ‘2013년 5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전북의 지난달 수출액은 7억9천801만 달러로 전년 동기비 20.7%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7월부터 11개월 연속 전년동기비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도내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이 세계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지난해 7월 이후 하향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른 지난달 무역수지도 전년동기비 1억3천652만 달러가 줄어 4억128만 달러의 흑자 실현에 그쳤다.

품목별로는 자동차(-3.9%), 자동차부품(-38.1%) 등 주력 수출 품목의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북의 수출 감소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세계적인 공급과잉과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정밀화학원료(–40.2%), 반도체(–32.6%) 등의 수출이 줄어들며 감소폭을 확대시켰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전체적인 수출은 감소했으나, 기타 석유화학제품(123.9%), 인조섬유(27.3%) 등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3개월 연속 최대 수출상대국의 지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자동차(1,036.3%) 수출이 크게 증가한 알제리(64.5%)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주요수출국에 대한 수출이 감소세를 기록했다.

수입은 수출 불황의 여파로 자본재(-35.8%) 및 원자재(-14.8%) 모두 수입이 감소하며 전년동월대비 15.3% 감소한 4억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사료, 정밀화학원료, 알루미늄, 기타석유화학제품 등이 주로 수입되었고, 이 가운데 건축도료 소비 증가에 의한 기타석유화학제품(137.4%)의 수입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전년동월대비 6.7%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전북도의 최대 수입상대국의 지위를 유지했다.

한국무역협회 심남섭 전북지역본부장은 “유럽 일부국가에 대한 수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전체 수출은 세계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수출 단가하락에 의한 수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비용절감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한 수출 부진 극복 노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김대연기자 eo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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