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곳 / 군산 선유도

▲ 군산에서 남서쪽으로 50km정도 떨어진 선유도는 신선 '선(仙)'에 놀 '유(遊)'를 쓰는데, 경치가 무척 아름다워 신선이 노닐던 섬이라하여 이름 지어졌다.

미국 유명 뉴스 채널인 CNN의 청정바다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한국의 아름다운 섬 중 하나. 선유도다.

시원한 바람, 푸르른 바다가 그리운 무더운 여름, 선유도로 떠나보자. 2.13㎢의 면적에 500명 이상의 인구가 살고 있는 선유도는 신시도, 무녀도, 방축도, 말도 등과 더불어 고군산군도를 이루며, 그 중심에 놓여 있다.

군산에서 남서쪽으로 약 50km 정도 떨어진 선유도는 신선 ‘선(仙)’에 놀‘유(遊)’를 쓰는데, 경치가 무척 아름다워 신선이 노닐던 섬이라하여 이름 지어졌다.

유리알처럼 곱디고운 백사장이 10리에 걸쳐 펼쳐져 있어 ‘명사십리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선유도 해수욕장이 무더위를 잊기 위해 찾아올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고, 섬과 섬을 연도교로 연결한 장자교와 선유교 위에서 가족과 함께 환상의 야경을 볼 수 있으며, 구불8길 개통으로 망주봉과 선유봉을 비롯한 등산코스와 하이킹 코스도 마련되어 있다.

또 선유낙조와 명사십리, 삼도귀범 등 선유팔경과 바다낚시, 갯벌체험, 모터보트, 바나나 보트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신선이 감탄한 비경, 선유팔경  

선유도에는 선유팔경이 있다. 선유도 선착장에서 선유도 내부 길을 따라 5분 정도 걸어가면 ‘명사십리’다. 백사장이 유리알처럼 투명하고 고와 맨발로 모래사장 위를 뛰어다녀도 발이 아프지 않다.

명사십리에서 전월리․남악리 방면으로 가다 보면 선유도를 대표하는 돌산인 망주봉이 있다. 큰비가 내리면 망주봉 암벽을 타고 예닐곱 가닥으로 쏟아지는 망주폭포도 선유팔경 중 하나이다.

선유도해수욕장의 황홀한 일몰을 가리키는 선유낙조, 무녀도의 3개 무인도 사이로 고깃배가 돌아오는 삼도귀범, 장자도 밤바다의 고깃배 불빛을 일컫는 장자어화, 고군산군도의 12개 봉우리가 춤을 추는 것 같다는 무산12봉, 신시도의 월영봉(199m)을 오색으로 물들이는 월영단풍, 기러기가 내려앉은 듯한 형상의 모래톱인 평사낙안도 선유팔경의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이다.

그 중 놓쳐서는 안 될 것이 바로 선유도에서 보는 해넘이. 고군산군도의 서쪽 바다와 하늘을 물들이는 일몰은 화려함을 넘어 장엄하다.

특히 망주봉 정상에서 보는 해넘이가 장관이지만, 선유도와 무녀도 사이의 선유대교나 이 다리 아래의 해안도로에서도 멋진 일몰과 낙조를 감상할 수 있으며 망주봉과 대장봉, 선유봉에서 해넘이를 보거나 촬영한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각양각색 해수욕장  

선유8경 중 하나인 옥도면 선유도리에 있는 선유도 해수욕장, 천연 해안사구 해수욕장으로 금빛 모래 백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다.

100여m를 들어가도 수심이 허리까지 밖에 차지 않고 높은 파도가 없어서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다.

지난 5월부터 선유도 주민과 자생단체, 군산시가 하나가 되어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해수욕장 주변 미관을 정비해 왔고, 편의시설물의 점검을 마쳤다.

오는 7월 5일 대북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개장을 하게 된다. 선유도 해수욕장을 가로질러 전월리 갈대밭을 지나 남악리 마을 뒤편으로 넘어가면 둥글둥글하고 조그마한 조약돌로 이루어진 자그마한 몽돌해수욕장이 있다.

오랜 세월 파도에 씻겨 동글동글해진 검은 돌로 이뤄진 해변이 이색적이다. 몽돌해수욕장에서는 물가로 내려서면 파도가 칠 때마다 몽돌들이 부딪치며 내는 청아한 소리가 듣기에도 경쾌하며 해수욕장 정면에 위치한 방축도를 볼 수 있다.

선유도 선착장에서 통계 마을로 접어들면 아담한 옥돌해수욕장으로 통한다. 해변이 모래사장이 아니라 부드러운 옥돌로 되어있어 주변의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그 풍광이 일품이다.

한적하고 조용한 경관들이 주변에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더욱 좋다. 마을포구 방파제에 앉아서 바다낚시를 즐길 수도 있다.

자전거 하이킹, 구불길 트래킹, 갯벌체험... 다양한 즐길거리 가득   시원한 파도에 몸을 맡긴 채 물놀이 삼매경에 빠지는 것도 재미있지만 서해의 진짜 매력은 펄펄 살아 움직이는 갯 생물들을 마음껏 보고 만질 수 있다는 것.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무공해 반찬거리를 얻을 수 있을 정도로 고군산군도의 갯벌은 인심이 후하다.

특히 선유도 해수욕장 소나무 군락지 근처의 갯벌은 맛조개가 많이 나기로 유명하다. 삽으로 갯벌을 살짝 걷어낸 뒤 송송 뚫린 구멍에 소금을 뿌리면 맛조개들이 바닷물이 들어온 줄 착각하고 고개를 쑥 내민다.

반쯤 올라왔을 때 잽싸게 잡아채면 된다. 바지락과 모시조개 등도 잡을 수 있다. 선유도에는 차량통행이 자유로울 정도로 넓은 도로가 별로 없어 자동차를 갖고 들어갈 수 없다.

때문에 가장 권할 만한 교통수단은 자전거다. 선유도와 그 이웃 섬들은 면적이 넓지 않고 가파른 오르막길이 없어서 ‘하이킹의 천국’이라 불릴 만하다.

대여료가 저렴할 뿐 아니라 작은 다리를 통해 선유도와 연결된 장자도, 대장도, 무녀도 등의 구석구석까지 둘러볼 수 있다.

선유도에서 무녀도와 장자도를 연결하는 9.28km의 하이킹코스는 해수욕장을 찾은 가족단위 관광객들로부터 최고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군산시는 지난해 자전거 하이킹과 도보 트래킹을 즐길 수 있는 구불8길인 고군산길을 새로 단장했다. 선유도의 망주봉과 선유봉, 대장도의 대장봉, 무녀도의 무녀봉 등은 능선이 완만해 모두 왕복 1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는 트레킹 코스다.

돌이 많아 다소 힘든 구간이 있기는 하지만 고군산군도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선유도는 지금은 섬이지만, 앞섬 신시도까지 새만금방조제가 이어지고 신시도와 무녀도 사이에 다리가 놓일 예정으로, 배를 타지 않고도 언제든 찾을 수 있는 곳이 된다.

이제 곧 육지가 될 운명이지만 아름다운 섬의 정취는 영원하기를 바라며 선유도의 푸른 바다와 푸른 하늘을 가슴에 가득 담고 나온다. 선유도에 가려면 군산연안여객터미널에서 선유도행 여객선을 이용하면 된다.

여객선은 아침 9시를 시작으로 1시간~2시간 간격으로 총 5회 운항하는데 성수기에는 추가로 운항된다. 쾌속선은 50분, 고속선은 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여객선 운항 시간은 기상 사정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으니, 운항 일정을 확인 후에 여행 일정을 잡도록 해야 한다.

여객선 운항 문의(군산 연안여객선터미널 ☎063-472-2711~2, 월명여객선 ☎063-462-4000, 한림해운 ☎063-461-8000)

/군산=채명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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