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당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

▲ 왼쪽으로 위은영, 박지윤, 백은선, 안태상, 이용선.

(사)마당이 주최하는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 스물 두 번째 무대 ‘창조의 오늘, 전통의 미래’가 오는  5일 오후7시 30분, 한국 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이번 무대에서는 우리 지역, 전라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예인들과 이를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있는 예인들이 그 무대에 선다.

공연은 전통에 초점을 맞춘 1부와 전통에 퓨전을 더한 2부로 구성되며, 판소리 연구가 최동현 군산대 교수의 해설이 곁들여진다.

1부 첫 무대로 위은영(전북도립국악단원)이 들려주는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는 백낙준-박석기로 이어지는 기존 거문고 산조에 한갑득이 자신의 가락을 첨가, 선율 구성에 다양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산조 전바탕을 15분 정도로 압축하여 음악적 형식미의 진수를 들려준다. 최동현 교수로부터 ‘이 시대 최고의 명창감’이라는 아낌없는 찬사를 들은 박지윤 씨는 현재 국악계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소리꾼 중 한명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로 염금향, 조상현 명창을 사사하여 강산제 보성소리의 맥을 잇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심청가 중 ‘심봉사 황성가는 대목’을 들려준다.

풍물의 신명을 느끼게 해 줄 ‘동남풍’은 1994년 전통 타악의 매력에 푹 빠진 젊은 연주자들이 모여 창단한 단체다. 한국 전통타악의 원형을 토대로 살아있는 우리 음악의 계승을 모색하고 있다.

2부의 공연단 마실은 국악기와 서양악기를 전공한 젊은 여성 연주자 6명으로 구성된 국악 크로스오버 연주단이다.

악기와 음악의 장르에 매인 정형성은 벗어나되 생활 속에서는 벗어나지 않는 음악을 추구하고 있다. 가야금 연주자 백은선과 기타리스트 안태상은 동·서양의 현의 노래를 들려준다.

전북 도립국악원 관현악단 단원으로 활동 중인 백은선씨와 현재 기타리스트로 활약 중이나 국악을 공부했던 독특한 이력이 있는 안태상씨가 함께하여 가야금과 기타를 위해 편곡한 스코틀랜드의 민요와 보헤미안(안태상 곡)을 들려준다.

마무리는 인디밴드 스타피쉬와 소리꾼 이용선의 인디판소리다. 우리 음악의 대표주자 판소리가 인디밴드를 만났다.

마당 관계자는 “한국음악에 뿌리를 두고 세계와 소통하려는 시도,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꾸미는 콜라보레이션 공연을 통해 젊은 국악의 진면목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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