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그룹 'JYJ' 멤버 시아(XIA) 김준수(26)의 정규 2집 '인크레더블' 홍보·마케팅을 맡기로 했던 로엔엔터테인먼트가 돌연 이를 취소했다.

9일 JYJ의 매니지먼트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로엔은 '인크레더블' 발매를 6일 앞둔 전날 오후 씨제스에 "임원진의 결정으로 정규 2집 앨범에 대해 온·오프라인 유통만 진행하고 최근 최종 협의됐던 모든 홍보 마케팅 진행은 백지화하겠다"고 통보했다.

음원사이트 멜론을 운영 중이기도 한 로엔은 또 "앨범 발매 당일인 15일 쇼케이스도 로엔TV에서만 생중계하도록 하고 멜론TV 중계는 진행하지 않겠다"고 전달했다.

씨제스는 "지난 5월부터 로엔 측의 제안으로 '인크레더블' 온·오프라인 유통 업무를 하기로 협의를 진행해왔다"면서 "2일에는 앨범 수록곡 '11시 그 적당함'을 정식으로 온라인에 유통하고 해외 사이트 판매도 진행하고 있었다. 멜론 고객 초청 쇼케이스 이벤트 역시 진행 중이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로엔이 임원들의 결정이라는 이유로 김준수 쇼케이스 노출을 멜론은 불가하며 로엔TV 생중계로 진행하겠다고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는 "슈퍼 갑의 위치를 악용한 횡포"라면서 "15일로 예정된 음반 발매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로엔 측의 일방적이고 불공정한 통보를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로엔이 발매 6일 전까지 협의된 모든 약속을 지켰으면 한다. 또 멜론TV 생중계 이벤트도 원칙대로 진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씨제스는 이와 함께 공정거래위원회와 고충처리위원회에 로엔을 상대로 민원을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씨제스는 이날까지 로엔이 멜론TV 생중계 약속을 재확인하지 않을 경우 15일 쇼케이스를 자체 주관할 예정이다. 생중계 역시 씨제스 채널을 통해 한다.

한편, 김준수를 비롯한 김재중(27) 박유천(27) 등 JYJ 멤버들이 피해를 입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초 CGV는 JYJ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더 데이'를 상영하기로 했다가 극장 개봉을 취소했다. 씨제스는 당시 "개봉 자체가 어렵다는 '협의'가 아닌 '통보'였다"며 "채널을 가진 사업권자의 유리한 입지를 악용,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이 영화는 당초 2011년 2월 케이블채널 QTV를 통해 방송키로 돼있던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편집본이다. 당시 QTV 역시 이유 없이 이 프로그램의 방송 불가를 통보했다.

JYJ는 자신들의 모태 그룹인 '동방신기'의 소속사와 전속계약 분쟁을 벌인 뒤 지금까지 활동이 자유롭지 못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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