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성 한국무역보험공사 전북지사장

▲ 김종성 지사장은 "도내 소재 수출기업의 무역촉진을 위한 위험관리와 자금조달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하면서 세계 무역 8강에 진입했다. 우리나라가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한 데는 기업들이 마음 놓고 수출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1999년 개소 이후 최대 실적인 지원실적 5천790억 원을 달성한 한국무역보험공사 전북지사는 2009년에는 공사가 실시한 국내지사 평가에서 ‘우수지사’로 선정되면서 도내 수출기업들의 산실로 조명받고 있다.

올해로 개소 15주년을 맞는 한국무역보험공사의 김종성 전북지사장(48)을 만나 도내 수출입 기업들에 대한 상황과 실정 그리고 지원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우리나라 대외 수출입거래를 담보하는 무역보험 제도를 전담 및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종합 정책금융지원기관으로 1992년도에 설립되었습니다.

수출기업들이 수출을 하고도 수입자의 파산 또는 수입국의 부득이한 비상위험 발생으로 수출대금을 받지 못해 생기는 손실을 보장하거나, 수출에 필요한 자금에 대해 국내외 금융기관이 대출하고도 대출금을 받지 못할 위험을 보증하기 위한 공기업입니다.”  

-전북지사의 역할과 규모에 대해 설명해 달라.

“전북지사는 무역보험 및 보증제도 지원을 통해 전북소재 수출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함으로써 수출지원 극대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근무인원은 지사장을 포함 총 6명이며, 전북지사의 도내 무역보험 지원규모는 2011년 180개사 4천47억 원, 2012년 191개사 5천792억 원입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203개사 3천522억 원으로 올해 말까지 7천억 원 이상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최근 엔화 약세 등 환율 변동에 따른 경영 위험이 커지면서 ‘환변동보험’에 가입하는 도내 기업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환변동보험’이란.

“환변동보험은 수출입시에 따른 거래금액을 가입시의 환율로 고정해 환율 변동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낼 수 있도록 돕는 공사의 상품입니다.

청약시의 환율을 기준으로 하락하면 공사가 보험금을 지급하고, 환율이 오르면 기업의 환이익을 환수하는 방식입니다.

환변동보험은 수출실적 기준(최근 수출실적의 30~70% 범위 내에서 실헤지 수요 및 신용등급을 감안하여 차등)으로 거래한도를 정하기 때문에 시중은행에 비해 많은 한도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보험료도 가입금액의 0.008~0.063%로 시중은행의 선물환 수수료율 0.06~0.54%에 비해 훨씬 저렴합니다.”  

-그렇다면 전북지사의 올해 ‘환변동보험’의 판매실적은.

“도내 기업들의 환변동보험 가입은 환율이 요동치기 시작한 지난해 말부터 급증했습니다. 이전까지 월평균 보험 계약액이 13억 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2월은 26억 원, 올해 1월 50억 원, 3월 115억 원, 5월과 6월에는 각각 129억 원, 70억 원으로 이용실적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상반기 전체적으로는 47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의 105억 원 대비 4배 이상 늘었습니다.”  

 

-올해 전북지사의 기업 지원 방향 및 중점 추진계획은.

“전북도의 수출 및 수입은 전년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북도의 주 수출품목인 자동차, 자동차부품, 정밀화학원료 등의 수출이 세계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수출 불황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에는 수출 하락요인(세계 경제성장 둔화) 보다는 긍정적 요인(미국 경기회복, 일본 엔저현상 완화, ASEAN 한류 붐)이 많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에 전북지사에서는 올해 하반기 수출증가세에 발맞춰 전북도 소재 수출기업의 무역촉진을 위한 위험관리와 자금조달을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도내 수출기업의 무역촉진을 위한 위험관리는 전북도 등 유관기관과의 무역보험료 지원사업을 통해 지원하고 있으며, 도내 소재 중소 수출업체가 모두 수혜대상이며 연간 업체당 최고 3백만 원 한도내에서 매출액 규모에 따라 차등 지원됩니다.

또한 정부의 핵심추진 정책인 중소기업 자금조달 지원확대를 위해 최근 시중은행들과 특별출연 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무역금융 지원확대가 가능해져 보다 많은 수출기업들이 원자재 구입 및 수출물품 제조•가공에 필요한 수출이행 자금 조달을 위한 지급보증을 확대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수출기업의 해외투자 활성화 및 리스크 분산을 위해 수출보증보험 및 해외투자보험도 집중 지원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도내 중소기업 등 수출기업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근 우리 경제는 경기둔화로부터 소폭 개선되었으나, 전반적인 개선추세가 완만하여 올해 하반기 대내외 경제 여건이 즉각적으로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도내 수출기업들에게는 여전히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전망입니다.

따라서 전북지사는 대외 수입자 위험을 제거하는 국내 유일의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전북도 기업의 수출시장 다변화와 신시장 개척을 위해 어렵고 위험한 거래에 대해 과감한 지원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수출기업 여러분의 모든 거래위험은 K-sure전북지사에게 맡기시고 여러분이 향하고자 하는 곳, 여러분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전 세계 어디든 적극적으로 나아가셔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아가시길 당부 드립니다.”

/김대연기자 eodus@  

*김종성 지사장은김종성 지사장은 전북 출생으로 전북대 경영학과와 아주대 금융•회계MBA 대학원을 졸업하고 1989년 한국수출입은행에 입행했다.

입행 뒤 1992년 K-sure로 옮겨 신용정보1팀 팀장, 심사팀 팀장, 리스크관리팀 팀장, 기금운용팀 팀장, 자금부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온화하고 강직한 성품을 바탕으로 섬세함과 뛰어난 업무추진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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