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성 3번째 개인전 '데자뷰'

▲ 김두성 작품 '기억'

광장에 선 슬픈기억의 꼬꼬마. 여전히 가슴에 촛불하나 안고 있다. 아름답던 광장의 촛불은 꺼졌지만 가슴 속에 품은 초 한자루는 여전히 타오르고 있다.

김두성(44)작가의 3번째 개인전 ‘데자뷰’가 17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인사아트 1층 본전시장에서 열린다. 그동안 우리나라 현실에 대한 아픔과 기억을 주시했던 그가 이번 전시에서도 여전히 변하지 않은 왜곡된 현실에 손을 번쩍 든다.

‘이의 있습니다!’ 그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이 사회와 정부의 현실적인 아픔과 변화를 소망하는 마음. 주먹을 불끈 쥔 강인한 팔뚝조각은 민중의 잊혀진 삶과 공권력에 대한 저항, 괴로움, 외로움, 우울한 감정들을 환기시킨다.

기념비적인 설치물의 형태로 중요한 사건을 기억하고자 하는 강한 마음을 담아 표현됐다. 또한 나무로 조각한 초는 우리의 정신 속에서 강한 염원을 형상화 한 것으로 다다르고자 하는 높은 곳에 대한 해방의 갈망과 우리가 꿈꾸는 세상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는 버려지는 나무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여 이 시대의 민중들을 위로한다. 작가 스스로를 포함해 삶의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자 하는 사람들의 ‘의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전주대학교에서 조각을 전공했으며 현재 민족미술협회, 전북 조각가회, 햇살회 회원으로 생태 건축 조합 두레배움터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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