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전국 시도대항 요트대회'

▲ '제27회 대통령 전국 시-도 대항 요트대회'가 지난 18일 부안군 격포항 일대에서 6일간의 대장정에 돌입, 선수들의 요트가 바람을 가르며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제27회 대통령기 전국 시·도 대항 요트대회’가 지난 18일 부안군 격포항 일대에서 6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대한요트협회가 주최하고 전북도와 부안군, 전북요트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전국 15개 시·도를 대표한 개인과 단체(초·중·고·대학, 일반부) 등 600여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2014년 인천아시아게임’에 출전할 요트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3차 선발전을 겸한 대회여서 300척의 요트가 서해안의 시원한 물살을 가르며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이번 대회는 1인승 요트와 윈드서핑, 2인승 요트, 번외종목인 크루저 등 총 4개 부문 11개 종목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선수들은 6일간 총 12차례에 걸친 레이스를 펼친 뒤 점수를 합산해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휴가철을 맞아 격포 해수욕장을 방문한 피서객들도 채석강과 적벽강 등 천혜의 자연경관이 어울어진 격포 앞바다에서 펼쳐지는 선수들의 레이스를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요트 계류장을 방문하고 있다.

대회 주최측에서는 일반인들이 선수들의 경기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94인승 관람정을 매일 4회씩 무료로 운행하고 있다.

또 해양레저문화 확산을 위해 일반인도 요트를 체험할 수 있도록 계류장에 1~2인승 딩기요트를 4대 마련하고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일반인들을 위한 주최측의 이 같은 배려가 경기장을 찾는 가족단위 여행객들과 연인·친구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좀처럼 쉽게 접할 수 없는 요트경기의 모습을 카메라 렌즈안에 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사진동호회원들이 몰려들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대회 관계자는 “요트는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해양정신을 대변하는 스포츠”라며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한 부안앞바다에서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 선수단은 물론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어 요트의 대중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대회가 오는 23일(화)까지 펼쳐지는 만큼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경기장을 찾아 시원한 바닷바람과 요트경기가 선사하는 매력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북도는 이 같은 해양스포츠대회를 앞으로도 꾸준히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가 펼쳐지는 격포항이 요트계류장을 보유하고 있고 경기를 펼치기에 적합한 여건을 갖추고 있는데다, 고군산군도가 현재 정부에서 추진중인 거점형 마리나항만으로 지정된 만큼 이 두 곳을 연계해 각종 대회를 유치하겠다는 것.

도 관계자는 “전북이 해양레저 1번지로 자리매김하고 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6일간에 걸친 이번 대회도 좋지만 2~3달 동안 주말을 이용해 정기적으로 대회가 진행되는 그랑프리 형태의 대회를 추진해야 할 필요를 느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는 오는 23일 12차 경기와 시상식을 끝으로 폐회될 예정이다.

/김근태기자 g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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