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 설천면 청년회(회장 정회성)가 대대적인 농약공병 수거로 눈길을 끌고 있다.

설천면 청년회는 지난 21일 회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천면 일원에서 농약 공병 2만 7천 여 개를 수거했다.

정회성 회장은 “함부로 버려진 농약공병은 수질오염의 원인이자 자연경관을 해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이에 청년회가 나서 지난 ‘98년도부터 매년 7월과 8월, 연평균 5만 여 개 이상의 공병을 수거하고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매년 4월 초에는 설천면 구상마을 상수도 일원에서 하천쓰레기 수거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관광객들의 방문이 잦은 7월에는 쓰레기 불법투기 우려 지역에 현수막을 게첨해 자연보호 동참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김 모 씨(70세, 설천면)는 “농약을 치고 나면 공병 처리하는 것도 일인데 청년회 회원들이 그 일을 대신해주니까 바쁜 영농 철에 특히 큰 도움이 된다”며, “예전에는 하천이나 논, 밭두렁에 마구 버려져있던 농약공병과 쓰레기들이 말끔히 치워졌고 판매 수익금은 다시 돌려주니까 그 점도 좋다”고 말했다.

무주군 설천면 청년회는 설천면 지역에 거주하는 25~45세까지의 청년들이 모여 활동을 하는 순수 봉사단체로, 불우이웃돕기와 장학금 수여, 지역축제 후원 등 지역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무주=장영진기자 jyj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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