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이 야심 차게 출시한 새희망홀씨 대출이 저소득·저신용 서민층에게 든든한 힘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전북은행에 따르면 새희망홀씨 대출은 지난 2010년 말 은행권이 내놓은 대표적인 서민금융 상품으로,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이거나 신용등급이 5~10등급이면서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인 계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금리는 연 6~14%로 최대 2,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특히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3년 상반기 새희망홀씨대출 실적'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1월부터 6월까지 새희망홀씨 대출실적은 총 153억원으로 올해 목표의 53.8%를 달성했다.

이 가운데 저신용·저소득자 비중은 94.5%를 차지해 전국 은행권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어 국민은행이 91.7%, 농협은행이 79.8%로 뒤를 이었다. 저신용자는 신용등급(CB) 7∼10등급, 저소득자는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인 자를 말한다.

전북은행의 이같은 수치는 '서민 금융지원'이라는 새희망홀씨 대출의 도입 취지를 잘 살리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전북은행 관계자는 "전북은행은 그룹 설립취지인 '중서민 및 중소기업 중심의 소매전문 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저신용·저소득자들의 희망이 되고자 한다"며"올 연말까지 새희망홀씨 대출의 목표치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은행이 새희망홀씨 대출의 저신용·저소득자 비율이 가장 높은 반면 SC은행은 저신용·저소득층 비율이 54.2%로 가장 낮았고, 씨티은행이 56%, 외환은행이 57.4% 등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은행 16곳의 평균 저신용·저소득층 비율은 73.1%로 지난해 같은 기간 74.7%와 비슷한 수준 유지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경기둔화 등으로 은행들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전년도 이상의 서민금융 지원과 새희망홀씨 취급목표액 증대는 새희망홀씨가 지속가능한 서민금융 지원제도로 정착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금융감독원은 새희망홀씨가 저신용·저소득 서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서민금융지원제도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저신용·저소득자 대출비중 확대 및 성실상환자 금리감면 등 서민들의 금융비용 부담 완화에 집중하는 한편 또한 은행들과 협의를 통해 서민금융 거점점포 및 전담창구(희망금융플라자)가 지방 중소도시, 서민밀집지역으로의 확장을 독려함으로써 생활밀착형 서민지원 제도로의 정착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6월말 현재 은행권의 새희망홀씨 연체율은 2.9%로 비교적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2012년말 2.4%보다 소폭 상승했다.

/김완수기자 kimws9095@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