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소양면(면장 이계임) 해월리에 소재한 마음사랑병원에 2년 넘게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지공예 봉사활동으로 사회 적응력을 높이고 상처를 치유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한지공예 전문가이자 완주 소양 대승한지마을 승지관 관장 김혜미자씨(73)로, 김 관장은 전주한옥마을에서 공방을 운영하면서 매주 화요일마다 2시간씩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지공예 봉사를 2년 넘게 이어왔다.

봉사는 마음사랑병원 재활센터에서 진행되며,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환우들을 대상으로 한지를 접고 오리고 붙이는 세밀한 작업으로 한지공예품을 완성해내면서 집중력과 지구력을 키우며 정신건강은 물론 사회 적응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김혜미자 승지관장은 “의사는 아니지만 봉사로써 고통 받는 사람들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치유하는데 보람을 느끼고 내가 가진 재능으로 봉사할 수 있어 감사해서 죽을 때까지 봉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성의 마음사랑병원장은 “우리 사회가 이렇게 따뜻한 것은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이웃을 위해 혼신의 봉사를 다하는 김혜미자님 같은 분들의 나눔이 있어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완주=김명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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