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곳 / 격포해수욕장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지난달 도내 9개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했다.

특히 천해의 자연경관과 해변을 새빨갛게 물들이는 환상적인 낙조를 볼 수 있는 부안 격포해수욕장은 해마다 이곳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서해바다의 환상적인 추억을 선사해온 곳이다.

격포해수욕장은 채석강을 끼고 있어 일명 ‘채석강 해수욕장’이라고도 부르는데 백사장 길이는 1km 정도다.

새하얀 백사장에 서서 바람에 떠밀려 오가는 잔잔한 파도들이 층암절벽인 채석강에 산산이 부서지는 모습을 지켜보노라면 기나긴 세월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마저 들게 된다.



채석강이라는 이름은 이태백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면서 강물에 뜬 달 그림자를 잡으려다 빠져 죽었다는 중국의 채석강과 그 모양이 흡사해 붙여진 이름으로 이름만큼이나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기나긴 백사장을 사이로 채석강과 마주하고 있는 붉은 암벽의 적벽강은 중국의 문장가인 소동파가 술과 달을 벗하던 적벽강과 흡사해 붙여진 이름이다.

이 밖에도 인근지역에는 새만금과 ‘바다가 갈라지는’ 하섬, 고사포 해송길 등 외변산 주요관광지와 변산온천와 월명암, 직소폭포 등 내변산 명승지가 많아 여름철 가족단위의 피서객을 유혹하고 있다.

또 새만금방조제를 시작으로 격포를 거쳐 곰소로 이어진 부안마실길은 한국관광공사에서 가볼만한 곳으로 선정됐으며, 국도30호선 해안도로 또한 우리나라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운 아름다운 도로로 손꼽힌다.

특히 이번 주말저녁인 3일 오후 7시부터는 전국의 청소년들이 이곳 격포해수욕장에 몰려와 각자 가진 끼와 솜씨를 뽐내는 제5회 전국 청소년 락 페스티벌이 열릴 예정이다.

이번 주말에는 채석강과 적벽강 등 천해의 자연경관을 배경 삼아 서해바다와 붉은 노을, 흥겨운 연주가 어우러지는 장관이 연출될 격포해수욕장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김근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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