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지역특성 살린 사회적기업 육성

▲ 전주시는 지난 2008년부터 지역 특성을 살린 사회적기업 육성에 집중, 전주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조성해 나가고 있다.

‘사회적 기업’은 외환위기 이후 급속히 증가하는 실업률과 심화된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고 행정에서 제공하는 사회서비스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이다.

특히, 취약계층에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만큼 사회적기업 육성은 자치단체의 과제기도 하다.
전주시 역시, 지난 2008년부터 사회서비스 확충 및 취약계층의 안정적 자립기반을 마련코자 지역 특성을 살린 사회적기업을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주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ㆍ조성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에 그동안 추진된 시의 사회적기업 육성방안과 성과를 되짚어 보고 향후 계획에 대해 살펴봤다./편집자 주

▲전주시, 사회적기업 육성에 주력

=전주시가 현재 발굴ㆍ육성한 사회적기업은 총 39개소(인증 22개소, 예비 17 개소)로, 분야는 문화예술분야(10개), 음식농식품 분야(8개), 제조분야(3개), 환경분야(9개), 교육분야(6개), 가사간병장례분야(3개) 등으로 다양하다.

이 중 고용부 인증을 받은 사회적기업은 (유)비사벌코리아, (유)방역박사, (유)국민종합주택관리 등 총 14곳이다.

시는 그동안 사회적 기업 육성을 위해 지난 2008년 전국 최초로 사회적기업 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고 지자체 민간위탁분야에도 사회적기업 우선가점제도를 도입했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시는 수년째 사업적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자립지원을 위해 일자리창출사업 및 사업개발비 등 재정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 다른 지자체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며 사회적기업 발굴과 판로확보를 위해 제품 홍보ㆍ마케팅 등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기업 생산품을 판매ㆍ홍보하고 일자리 참여 근로자를 위로하기 위해 ‘사회적기업 아트마켓 한마당’을 개최, 이를 통해 판로확보는 물론 시민에게 사회적기업을 알리기도 했다.

우수사회적기업 육성ㆍ발굴을 위해서는 사회적기업 아카데미를 운영,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는데 구슬땀 흘렸다.

아카데미는 경영코칭, 문화예술, 음식ㆍ한식, 기술, 청년사회적기업 분야로 진행, 지금까지 총 300여 명의 수강생이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시는 사회적기업 발전을 위해 사회적기업의 정보 교류와 상호 네트워크 강화가 필요한 만큼 지난 2012년 4월 ‘사회적기업협의회’를 구성ㆍ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2월 창원시 사회적기업협의회와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하고 사회적기업간 상호 방문행사, 정보교환 등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협의회는 창원시를 시작으로 다른 지자체에 구성ㆍ운영되고 있는 사회적기업협의회와도 자매결연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사회적기업 육성 성과

=이처럼 사회적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및 노력 덕분에 해마다 사회적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취약계층에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으며 사회적기업 지원체계구축 및 운영(조례 및 사회적기업 전담팀 구성) 등을 통해 공공서비스 시장에 사회적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 사회서비스의 폭을 넓혔다.

이런 성과를 토대로 시는 사회적기업을 본격 육성키로 한지 2년 만에 ‘사회적기업 육성 우수지자체(2010년)’로 선정됐으며, 제7차 국가고용전략회의에서 대통령을 모시고 우수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2012 SELF Asia with ASES(아시아사회적기업 리더 공동포럼)’에 문화포럼 나니레 등 7개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기업이 참여해 문화공연을 펼쳤으며, 지역 브랜드일자리경진대회 사회적기업부분 우수상을 받는 등 많은 성과를 얻고 있다.

이에 현재 시의 사회적기업 육성 정책은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 육성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사회적 기업 육성 방향

=시는 앞으로도 사회적기업의 내실을 꾀하기 위해 자생력을 갖춘 ‘전주만의 스타기업’을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활성화 및 사회서비스 확충, 윤리적 시장을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사회적기업의 완전한 자립을 위해 자구책을 강구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동종 업체별 공동 브랜드 개발, 공동 판로 구축, 사회적기업간 상생 방안 등이 절실한 만큼 사회적기업 간 협동 체제를 구축도록 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사회적기업이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과 함께 사람이 중심이 되는 경제를 만들어 지역 사회의 모범적인 모델과 역할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지역경제과 사회적기업 신명애 담당은 “사회적기업의 양적인 팽창만 있으면 안 된다. 이제는 질적인 성장을 위해 내실을 꾀해야 할 때이다”며 “이를 위해 사회적기업이 하나의 기업으로서 경제적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이 마련돼야 하는 시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이 현재 사회적기업의 경영자들이 기업경영이나 마케팅 관련 지식, 경험 등이 부족하고 전문 인력 확보에 어려운 만큼 이를 집중 보완해 자생력을 갖춰나갈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며 “특히, 문화예술사회적기업 협동조합 ‘사이’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는 만큼 이들처럼 동종 업체별 공동 브랜드, 공동 판로를 구축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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