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지기 '이제, 이별 할 때'

2008년 초연 이후 앵콜공연 3번과 2009년 지역 연극 최초 국립극장 페스티벌 국내 '우수작'에 선정된 무대지기 작품 ‘지금, 이별 할 때’가 다시 돌아왔다.

지난 2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보다 유쾌하고, 보다 상쾌하고, 보다 통쾌한 이야기로 관객들을 만난다.

‘지금, 이별 할 때’에서 보여주는 단순, 선정, 연옥이라는 성격이 아주 다른 세 여자가 함께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상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일상과 다를 것이 없다.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작품답게 홍지예, 안혜영, 강지수, 백호영, 정진수의 연기는 매우 자연스럽다.

이 작품의 장점은 유쾌함이다. 여기저기 곳곳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웃음이 극을 이끌어 간다. 그러나 그것은 작품이 주는 의미가 단순한 유쾌함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대로 전해 관객들로 하여금 공감대를 형성하는 소통을 의미 하는 것이다.
 
또 무대는 그야말로 심플하고 간결하다.  세 여성이 사는 원룸과 꽃나무 아래 작은 벤치가 하나 놓여진 공원, 이렇게 두 곳이다. 가벼운 일상의 터치에서 의미를 찾아가는 작품의 특징을 무대는 잘 나타내고 있다.

한편 연극 하는 사람들 ‘무대지기’는 2007년 연극 하는 사람들 ‘무대지기’로 정식 창단, 현재까지 창작극만을 고집해오고 있다.

작/연출 김정숙. 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 7시 일요일 오후 4시.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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