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곳 / 전북도립미술관

▲ 미술관전경

 찌는 듯한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그래도 주말이고 휴가인데 이 귀중한 시간을 덥다는 핑계로 집 안에서만 보내기는 억울한 일. 그런데 어디로 갈까.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곡에서 발을 담그는 것도 좋지만 좀 더 색다른 피서지는 없는 걸까? 있다.

시원하고 재미가 있으면서도 문화적인 만족감도 같이 느낄 수 있는 곳, 전북도립미술관이 있다.

모악산에서 내려오는 시원한 바람을 안고 있는 도립미술관은 복합문화 공간으로 특히 가족들의 피서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현재 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역사 속에 살다–초상, 시대의 거울’전시는 한국근현대미술사에 있어서 초상미술이 보여주는 다양하고도 깊은 세계를 음미할 수 있는 전시. 이번 전시는 초상미술이 갖는 가장 큰 특징인 한 개인의 삶을 기억하는 방식에 주목하였다.

특정 인물이 살았던 사회의 배경과 사건에 의해 역사화하는 과정은 스스로 삶의 방식을 선택하여 실행한 결과이다. 

 

▲ 채용신 부부상

그러한 인물을 미술로서 기억할 때, 판단하고 구현하는 방식은 미술가가 존재했던 시대의 눈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전통 초상 작품 외에도 이승만, 윤보선,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등 역대 대통령의 초상과 이순신 등 우리 역사를 빛낸 위인들의 ‘표준 영정’이 전시돼 있다.

특히 미술관은 어린이를 동반한 관람객을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미술관 놀이터 앞 체험실에서는 무료체험 ‘투명케이스 꾸미기’가 진행된다.

전시관람 후 안내데스크에서 번호표를 받은 어린이 100명은 무료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색칠하고 그림을 그리는 체험으로 하나뿐인 자기만의 케이스에 소중한 물건을 넣을 수도 있고 장식할 수도 있다.

 

▲ 이순석 이승만대통령 대리석상

 

▲ 정현웅 소녀

또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상영한다. 10일에는 ‘팅커벨-위대한 요정 구조대’(애니메이션. 76분) 11일에는 ‘몬스터 호텔’(애니메이션. 91분)를 상영한다.

시간은 오후 1시, 3시. 이흥재 관장은 “이번 주말은 미술관에 오셔서 전시를 통해 문화감성을 충전하시고 아이들과 함께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다가 시원한 실기실에서 새로운 체험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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