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토요문화학교

▲ 설장구

한국으로 시집 온 다오치 앙가씨와 탑니오레아 디오네다씨는 현재 매주 토요일 가야금을 배우고 있다. 또 팜티항씨, 찡티루어씨도 전주 전통한지공예를 배우는 재미에 빠져있다.

한국에서 다문화 가정을 이루고 있는 이들이 아이들과 함께 주말이면 예술교육을 받는 곳은 바로 전북대 토요문화학교. 토요문화학교는 전북대학교(총장 서거석)가 도내 소외계층과 다문화가정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계층과 세대간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한 소통의 장. 지난 3월부터 시작된 교육은 내년 2월까지 진행되는데 1분기(3월~8월)와 2분기(9월~2월)로 나누어 무료로 진행되고 있다.
 

▲ 가야금

교육 분야는 설장구, 판소리, 가야금, 조소(판화), 한지공예, 수묵화 등 6개 분야. 최만, 박으뜸, 김은지, 이윤탁, 권아영, 최윤진 등 전문 강사들이 교육을 맡고 있다.

현재는 1분기 교육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으며 수강생들이 실력을 발표하는 자리가 12일 마련된다. 국악분야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한 무대발표회와 미술분야 수강생을 대상으로 한 작품전시회로 나누어 진행되는데 126명의 수강생이 모두 참가할 예정이다.
 

▲ 한지공예반

12일 오후 7시 30분 전주한옥마을안에 있는 전북대학교 예술진흥관 야외무대에서는 무대발표회가 열리며 이에 앞서 이날 오전 9시부터는 예술진흥관 전시실에서 작품전시회가 열린다.

전시는 18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이화동 토요문화학교사업단장(전북대 예술대학 한국음악학과 교수)은 “토요문화학교 예술교육은 소외계층과 다문화가정의 학생에게는 숨은 예술적 잠재역량을 조기에 발견해주는 계기가 될 것이며 다문화 학부모에게는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 수묵화

한편 전북대 토요문화학교사업단은 전라북도교육청으로부터 민간보조 사업비를 지원받아 전북대학교 예술대학에서 토요문화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예술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전주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완주청소년문화의집, 정읍여성새로일하기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강사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교육하는 ‘찾아가는 문화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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