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여름철 피서지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한다. 최근 피크를 맞은 휴가시즌, 그리고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로 인해 피서지를 찾는 행락객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행락객들이 붐비는 장소에는 어김없이 불법 쓰레기 투기가 발생하고 있다. 행락객들이 놀고 버리고 간 생활쓰레기로 깨끗하던 하천과 계곡 등이 오염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여름이면 많이 먹는 수박등 과일껍질 들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피서지 주변에 버려져 있어 악취도 심각한 실정이다.

또 이러한 쓰레기들은 계곡 등을 오염시킬뿐 아니라 집중호우가 내리면 바다로까지 흘러들어가 해양 오염을 부추기고 있다. 일부 쓰레기들은 해안가에 볼썽사납게 쌓여 미관도 해치고 있다.

이렇듯 피서지에서 버린 쓰레기가 전 국토를 더럽히고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아직도 피서지에 가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사례가 많다는 것은 우리 시민의식이 아직 낮은 수준에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기장 중요한 것은 쓰레기를 되가져 가는 일이다.

자신의 피서를 위해 발생된 쓰레기를 집으로 가져간다면 자연스럽게 쓰레기 배출량도 줄어드는 효과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분리수거도 중요하다.

현재 피서지를 끼고 있는 각 자치단체들이 한정된 인력으로 쓰레기를 수거하는데 있어 대부분 역부족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각 지역에 있는 종량제 봉투를 이용해 쓰레기 버린다면 수거처리하는 노력이 줄어들어 더 많은 양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행정기관의 단속도 필요하다.

지난달 전북도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도내 산과 계곡 등지에서 산림오염 및 훼손행위 등의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다 철저한 단속으로 쓰레기 불법 투기가 감소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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