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복지정책 '청소년 희망나눔 프로젝트'

▲ 익산시는 청소년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청소년 희망나무'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 복지 트랜드는 자립을 위한 복지, 민간 자원을 활용한 복지가 대세다. 하지만 자립 과정 동안 자녀들의 교육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없어, 가난이 대물림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익산시가 독창적인 청소년 복지정책을 전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는 청소년들에게 교육을 통해 공평한 출발기회를 보장, 가난의 대물림이라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새로운 복지정책을 시도하고 있다.

아이들이 각자 처한 개인적 어려움을 이겨내고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청소년 희망나무가 바로 그것이다.

‘청소년 희망 나눔 프로젝트’는 이한수 시장이 방문을 통해 한부모 가정, 조손 가정 등 취약계층의 자녀들이 가난을 이유로 학업 기회를 박탈 당할 위기에 처한 상황을 목격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청소년 희망 나눔 프로젝트’는 기업과 단체, 기관 등 다양한 지역 자원을 연계해 저소득 청소년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건강한 가정 기능을 회복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익산시는 연 초 내실 있는 사업 진행을 위해 교수 등 사회복지 전문가로 구성된 T/F팀을 구성, 지원 대상과 기간, 사업 내용 및 명칭 등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복지, 교육, 고용, 법률, 상담, 기관, 기업, 단체, 의료, 종교, 행정 등 분야별로 꾸려진 청소년 희망나무 자문위원회가 매달 회의를 갖고, 주요 문제 모니터링과 함께 지원 대책을 세우고 있다.

시는 사례관리 대상가구 중 문제가 도출된 중고생 자녀가 있는 40∼50가구를 1년 간 지원키로 했다. 주요 지원 내용은 가정 별로 일대일 통합사례관리사를 지정해 학생들에 대한 각종 교육 지원 및 가족 상담과 함께 주거 환경 개선 등 맞춤형 서비스이다.
 

실제 교육 환경 개선이 필요했던 정모(13·익산시 마동)양에게는 책상과 의자를 지원했다.

우수한 성적으로 고등학교에 입학했지만 수학 성적이 하락해 힘들어하는 이모(16·익산시 남중동)양에게는 민간자원 연계로 수학학원을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고등학교 자퇴를 한 김모 군에게는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통한 지속적 상담과 멘토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시는 지금까지 청소년 희망나무를 통해 33명의 청소년들에게 5천 600만 원 상당의 장학금을 연계했다.

또한 학원수강 연계, 교복 지원, 공부방 조성, 간병 비 감면, 법률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지역 내 다양한 민간 자원을 발굴해 연계하고, 지역 기업과 단체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밖에 시는 저소득 청소년에게 매달 학습 및 취미, 예체능 학원, 서점 등 다양한 교육문화적 욕구를 해소할 수 있도록 지역 민간 자원과 연계한 청소년복지비전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학원비 중 시가50%, 학원이 재능기부 차원에서 40%를 지원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본인 부담 10%를 둬 참여의 적극도를 높였다.

현재 재능기부에 참여하는 학원 및 서점, 영화관 등 서비스 제공 기관은 250개 소를 넘어서고 있다.

이한수 시장은 “이 같은 성과는 민간자원이 적극 동참해 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청소년들이 가난의 고리를 끊고 성공적으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익산=문성용 기자 takija@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