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수애(33)가 당분간 결혼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수애는 14일 개봉하는 재난 블록버스터 ‘감기’(감독 김성수)에서 싱글맘이자 워킹맘인 감염내과 전문의 ‘인애’를 열연했다. 급속도로 퍼져나가는 치사율 100%의 변종 조류 인플루엔자로부터 어린 딸 ‘미르’(박민하)를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이 과정에서 강렬한 모성애를 드러내며 관객의 경탄을 자아낸다. 수애는 2010년 스릴러 ‘심야의 FM’(감독 김상만), 올 1~4월 SBS TV 드라마 ‘야왕’에서도 엄마 역할을 맡았다.

수애는 “모성애 연기가 일품”이라는 평가에 “좋게 봐줘서 감사하다”면서 “실제 결혼한 경험도, 출산한 경험도, 아이를 키워본 경험도 없어서 쉽지 않았죠. 그래서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만들어 갔어요. 다행히 다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라고 답했다.

수애는 1980년생으로 만혼 추세인 요즘이 결혼 적령기다. 엄마 연기를 하면서 민하 같은 딸이 갖고 싶지 않았나? 빨리 결혼해야 할텐데…. “민하를 보면서 언젠가 아이를 갖게된다면 정말 민하 같은 딸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예쁘고, 착하고, 똑똑하죠”라면서도 “아이는 갖고 싶은데 그렇다고 결혼하고 싶지는 않네요”라고 잘라 말했다.

수애는 “어렸을 때만해도 결혼을 빨리 할 줄 알았죠. 그런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 결혼 생각이 없어지더군요”라며 “그렇다고 독신주의는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 동안 인터뷰 등에서 결혼과 관련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언젠간 하겠죠’라고 애매하게 답했어요. 그랬더니 이야기가 부풀려져서 보도되더군요. 그래서 이제는 분명히 말하려고 해요. 전혀 결혼 생각이 없습니다”라고 못박았다.

엊그제 이병헌(43)도 결혼하고, 그 동안 작품에서 수애와 러브라인을 벌인 파트너들이 하나 둘씩 떠나가고 있다. 이병헌과 수애는 2006년 멜로 ‘그해 여름’(감독 조근식)에 연인으로 출연했다.

“그러게요. 다들 가시네요. 예뻐보이고 멋져보이죠. 그런데 저는 아직 때가 아닌 것 같아요. 전혀 자극을 안 받는 것을 보면 아직 한참 먼 거겠죠?”

/뉴시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