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수병원 이병호 원장을 만나다

“수술하기 전에 환자들과 함께 항상 기도를 드립니다.” 이병호 전주 수병원 원장(장로, 전주 강림교회)은 “개원 이래 기도하는 병원으로 성장해 왔다. 하나님께서 그간 축복해 주셨다”고 말했다.

전북지역에서 개인병원으로서는 유일하게 ‘수지 접합’과 ‘미세현미경 수술’ 전문의 ‘수 정형외과’를 지난 2001년 11월 개원한 이병호 원장은 “그간 지역민들로부터 받아온 사랑을 환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부모님의 기도가 9남매의 신앙의 그루터기가 됐고 부모님의 헌신적인 신앙생활을 지켜본 9남매 가운데 2명이 목회자로, 장로와 권사로 각각 교회를 섬기고 있다고 전했다.

익산 춘포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이 원장은 어릴 적부터 창평성결교회를 다니면서 신앙의 기초를 다졌다고 한다.

모친의 뒤를 이어 늦은 신앙생활을 시작한 이 원장의 부친은 25년간 새벽종을 전담하는 등 9남매에게 신앙의 본을 전수했다.

더구나 이 원장의 모친은 매년 7회 성경통독과 교회에서 매사에 헌신적으로 섬기는 등 말씀 속에 강단있는 삶과 신앙을 강조했다.

이에 영향을 받아 “신앙적 유산을 부모님께 이어받은 9남매는 각각의 처소에서 하나님 나라 확장에 헌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전북대 의대 학생회장을 역임하고 학생운동을 통해 사회를 배운다. 이 배움은 지역의 보육원과 아이들을 섬기는 등 NGO단체의 헌신으로 이어진다.

그는 국제의료협력단 이사로 재직하면서 동료들과 함께 낙후된 지역과 지역민들을 찾아 기쁨으로 재능기부를 전한다.

또 강림교회와의 만남은 특별한 만남으로 자리매김 했고, 그가 전북대 의대 학생회장 시절 때부터다. 당시 그는 청년회 연합활동도 열심히 하던 기독청년 운동가였고, 또 학생 운동가로서 기독교 안밖의 대중집회를 이끌기도 했다.

그런 그에게 힘들 때마다 영적인 위로와 안식을 제공했던 곳이 전주강림교회였다. 그는 교회를 통해 상당한 위로를 얻었다고 한다. 특히 이 원장은 기독교사회운동 분야에 열정적이다.

그에게 1999년 네팔 단기선교는 보수적 신앙 열정도 훨씬 깊게 하는 계기가 됐다. 이 기간이 기독교사회운동과 학생운동을 하면서 다소 침체됐던 신앙적 열정을 다시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

이 원장은 “이 땅의 소수인의 인권은 교회와 성도들이 보듬어야 하며, 그들의 마음까지 치유해야 할 이유가 있다”며 “이들을 향한 교회가 품어야할 과제이며, 갑을 방식으로 풀어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최근 소수인들의 포괄적 차별법에 대한 독소조항은 마땅히 폐지돼야 하지만 그들의 인권과 삶은 교회와 성도들이 나서 보듬어 줘야한다는 소신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기업 활동을 통한 사회 환원이야말로 하나님의 자녀인 청지기로서 기업인이 가져야 할 소명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사회적 봉사에도 적극적이다. 그가 의대생 시절부터, 또 의사로 첫 봉급을 받을 때부터 장학사업에 돈을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현재 무려 100여 곳을 매월 정기적으로 돕고 있다.

‘수병원’의 명성이 매년 점차 알려지면서 현재는 전북지역 뿐 아니라 전남 장성, 충남 장항, 서천 등지에서 매달 환자들이 몰려오는 실정이다.

이 분야의 일반 수술 성공률이 50-60%에 그치지만, ‘수 정형외과’의 수술 성공률은 70%에 육박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어린 시절,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하고 돈이 없어 치료를 중단하다 죽어가는 이웃들을 보면서, 의사로서의 꿈을 품었다.

그가 11년 예수병원에서의 이 분야 전문 경력을 갖고 전주에 병원을 개원하고, 수많은 환자들에게 선한 사마리아인이 됐다.

이 원장은 농촌에서 성장해 학비도 제 스스로 벌어 다녔던 고달팠던 청년기를 보냈다며 그래서 우리 사회 약자들의 설움을 잘 안다고 했다.

또, 의대생으로서 약자편에 서서 학생운동과 기독청년활동을 하면서 깨달은 바가 많았다며 청소년들을 위한 사역에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강림교회에서 청년부 부장을 역임하면서 지도하고 있는 이 원장은 ‘청소년이 살아야 나라와 민족 그리고 교회가 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래서 교회와 성도들이 이분법적인 삶의 모순에서 벗어나 성장하는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지접합 관련 모든 수술을 담당하는 전문병원으로 ‘수병원’을 성장시킬 꿈을 갖고 키워온  이병호 원장은 병원에서 얻은 경제적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며, 또 현재의 위치에서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내려 놓으라’ 말씀하시면 ‘아멘’으로 화답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 원장은 최근 전주시 효자동에서 가진 병원 기공식과 관련 “지역에서 받은 사랑을 환원하는 의미에서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인 드림홀과 드림갤러리가 마련된다.

환자의 마음까지 치유하는 병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공간건축’ 출신 건축사가 디자인한 신축병원은 환자들을 위한 쉼과 문화, 복지시설 등이 들어서고, 지역민들을 위한 문화공간도 마련된다.

드림홀(170석)과 갤러리(50평), 각층마다 중앙에 정원시설과 전북최초 에스컬레이터 등이 설치된다고 이 원장은 말했다.

/온근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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