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야 신천희 산문집-동시집 발간

시인이자 아동문학가이며 공연기획자인 소야 신천희가 산문집『짜증을 내어서 무엇하나』와 동시집 『그림자는 착하다』을 펴냈다.

짜증을 내어서 무엇하나』(하나의 책․1만2천원)는 KBS 1TV 'TV, 책을 말하다'에 선정된 『중얼중얼』증보판으로 스트레스가 넘치는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촌철살인과 통쾌한 유머로 짜증을 다스리기를 권한다.

‘날씨야, 네가 아무리 추워봐라. 내가 옷 사 입나, 술 사 먹지.’<‘술타령’ 전문> 스스로 땡추라는 저자의 ‘술타령’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무리 힘든 일이 닥쳐도 마음의 여유를 잃지 말자는 것이 그의 메시지.수행하고 있는 스님이라고 해서 저자가 따뜻한 위로만 건네는 것은 아니다.

삶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과 기발한 상상력이 더해진 『짜증을 내어서 무엇하나』에서 저자는 때로는 따끔하게 지적도 하고 부드럽게 설득을 하며 독자에게 지혜를 선물한다.



시인이자 아동문학가이며 공연기획자인 저자는 다양한 활동을 하며 김제 무주암에서 만나는 사람과 사건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수행을 하는 과정 중에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스님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대상은 함께 생활하는 강아지와 산사 주위의 새, 꽃, 나무 등 자연 속에 있다.

이 세상에 스승 아닌 것이 어디 있겠는가. 저자는 말 못 하는 강아지지만, 쉽게 시들어 버리는 들꽃이지만 이들과 부대끼고 시간을 보내면서 인간사에서 쌓인 삶의 무게를 벗어 던질 수 있음을 이야기 한다.

그 과정들이 스님과 자연의 식구들을 중심으로 따뜻하고도 유쾌하게 그려지기에 독자는 소소한 일상에서 발견하는 행복의 재미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또 동시집 『그림자는 착하다』(하나의 책․9천500원)는 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기발하게 바라보며 재치 있는 언어로 이를 풀어낸 책.온전히 아이가 된 저자가 엄마와 아빠에게, 친구에게, 강아지에게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속마음이 잔잔한 미소를 선물한다.

저자는 동시라고 해서 꼭 아이들에게만 한정 지어 생각하기보다는 마음을 열고 아이와 함께 작품을 감상하라고 권한다.

실제로 『그림자는 착하다』의 동시들은 한번 읽고 끝내기보다는 온 식구가 읽으며 시의 분위기와 메시지, 소감 등을 이야기 나누며 상상의 폭을 마음껏 넓힐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저자는 ‘아동문예’ 신인상 수상, ‘대전일보’ 신춘문예, 창주문학상, 녹색문학상 당선 등을 거쳐 동시집 『달님이 엿보는 일기장』, 『달을 삼킨 개구리』, 『밤하늘 엿보기』 외 다수를 세상에 내놓았다.



이와 함께 장편동화 『대통령이 준 완장』, 『꽝포 아니야요! 남북 공동 초등학교』와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는 동시집 『똥꽃』, 산문선 『무얼 믿고 사나』와 『짜증을 내어서 무엇하나』를 펴냈다.

한편 출판기념회는 23일 오후 7시 전주 알펜시아 웨딩컨벤션에서 열린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긴머리소녀’ ‘밤배’를 부른 ‘둘다섯’을 비롯 포크락듀오 ‘노스텔지어’, 행위예술가 한영애, 아크로바트 다이스케 등의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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