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역사소설… 10월 시상식

전주문화방송이 제정한 제3회 혼불문학상 당선작으로 김대현(44)씨의 판타지 역사 소설인 『홍도』가 선정됐다.

당선작 『홍도』는 시대를 넘나드는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역모 혐의로 불운하게 생을 마감한 조선 중기 문인 정여립(1546~1589)의 외손녀가 5백년 가까운 세월을 살아오며 겪는 기구한 삶과 사랑이 판타지로 펼쳐진다.

심사위원들은 제3회 혼불문학상 당선작『홍도』를 “시대적 의미가 꽉 차 있는 작품”, “500년 가까운 세월을 계속 살아가는 주인공을 통해 역사의 부조리와 모순이 얼마나 해결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며, 더불어 독특한 사랑 이야기를 흡인력 있게 만들어낸 소설”, “이야기를 밀어내는 추동력 힘이 느껴지는 소설”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홍도』의 작가 김대현씨는 “제 소설을 많은 사람들과 같이 읽을 수 있게 됐고, 많이 공유할 수 있는 점이 가장 기쁘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대현씨는 성균관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단편영화 ‘영영’(칸느 단편 경쟁부문 초청/이란 국제청년단편영화제 1등 수상)을 연출하고, 영화 시나리오 작업과 TV단막극을 집필하였다.

당선작『홍도』는 김대현씨가 소설가로 전향한 첫 작품이다. 올해 혼불문학상 응모 작품은 장편 138편으로 이 가운데 『홍도』등 5편이 본심에 올랐다.

상금은 5천만 원이며, 수상작의 단행본은 10월 초 출간된다. 혼불예술제를 겸한 시상식은 10월 8일 전북대학교에 특설무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지난 16일 열린 혼불문학상 본심 심사위원은 소설가 박범신·이병천·정유정·하성란, 문학평론가 류보선, 최재봉기자(한겨레신문).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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