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곳 / 전주 부채문화관

▲ 옛 선지청 자리에 마련된 전주부채문화관은 전통과 명맥을 이어온 전주부채의 우수성을 관광객들에게 알리고 있다.

전주는 예로부터 곧고 단단한 대나무가 많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질이 좋은 한지가 생산돼 우수한 품질의 부채를 생산하기에 알맞은 여건이 형성됐다.

좋은 대나무 살과 전주 한지가 어우러진데다 여기에 예향의 고장인 전주 사람들의 예술적인 감각과 장인 정신이 결합되니 전주부채는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탄생하기 일쑤였다.

조선시대에는 전라감영이 있던 전주에 부채를 제작하고 관리하는 선자청(扇子廳)을 두고 부채를 제작한 것만 봐도 전주부채의 우수성을 알 수가 있다.

현재 옛 선자청 자리에는 전통과 명맥을 이어온 전주부채의 우수성을 관광객들에게 알리기 위한 전주부채문화관이 자리하고 있다.

전주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이 곳은 전주부채의 우수성과 예술적 가치를 높임과 동시에 전주한옥마을 내 전통문화중심의 핵심거점의 역할을 기대하며 조성됐다.

또 도민들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전주부채의 우수성을 알려 상품개발과 산업화를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이곳 전주부채문화관은 크게 기획전시와 특별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지선실(知扇室)과 상설전시와 특별전시가 마련되는 청풍실(淸風室), 체험 프로그램과 아카데미가 운영되는 선자방(扇子房) 등 3개 구역으로 구분된다.

지선실에서는 현재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10호’인 방화선 선자장의 기획초대전이 열리고 있는 등 그간 부채명인들의 혼이 담긴 부채들을 전시해왔으며, 청풍실에서는 전주부채의 유래부터 전주단선과 합죽선 유물, 부채도구, 제작과정 등 전주부채에 대한 모든 것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선자방에서는 ‘전주한옥마을 부채학교’와 부채아카데미 학당 ‘나도 선자장’ 등 전주부채의 예술적 의미를 일반인들이 체험할 수 있는 방문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유난히 무더웠던 올 여름이 채 끝나기 전, 전주한옥마을에 들러 지나온 세월 우리에게 시원한 바람을 선물해준 전주부채의 매력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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