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파라 '춘희' 전북지역 오페라단 연합공연

▲ 오파라 '춘희(La Tr a Viaita)'가 전북지역 오페라단의 연합공연으로 펼쳐진다.

올해는 베르디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 세계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사랑이야기, 오페라 ‘춘희(La Traviata)’가 전북지역 오페라단의 연합공연으로 펼쳐진다.

‘춘희’는 사교계의 여왕 비올레타와 순수 청년 알프레도의 죽음을 초월한 뜨거운 사랑을 노래한 오페라로 전 세계적으로도 최다 공연 횟수를 자랑하는 작품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2001년 베르디의 해에 최고 작품상 ‘CATANIA TALENTI'상을 수상한 이탈리아 최고의 베르디 명장 마르코 푸치 카테나가 연출을 맡아 주목을 받고 있다.



▲ 마르코 푸치 카테나와

▲ 비올레타 이은희

지난해 푸치니의 ‘투란도트’를 통해 역량을 확인시킨 그가 이번 ‘춘희’에서 보여주는 가장 강렬한 무대는 바로 3막. 그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외국에서 10여회가 넘는 ‘춘희’ 연출을 통해 연출자로서 인정받았던 것이 바로 3막으로, 이번 공연이 기존 ‘춘희’와 달리 특별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3막의 연출 포인트는 죽음으로 가는 여정을 그렸다는 점. 비올레타의 죽음 장면을 영혼과의 대화로 풀어내는데 3막 30분 가운데 20분을 비올레타가 꿈과 코마 상태의 연기를 보여준다.

또 하나의 특징은 주역 외에도 출연진 모두에게 각자의 캐릭터를 부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합창단원에게도 역할을 주는 섬세한 연출을 보여준다고 한다.

연출적 측면외에 이번 공연은 전북출신 성악가들에게 무대에 서는 기회를 늘려주었다는 점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출연진 전부가 도내 출신으로 도내 성악가들이 역량을 펼치고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무대가 되기도 한다.

또한 전주뿐 아니라 오페라 공연이 많지 않은 김제. 익산. 남원, 정읍 등 지역을 순회하는 공연으로 오페라 저변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연 예술총감독인 이은희 뮤직씨어터슈바빙대표는 “열악한 공연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오페라단이 손을 잡고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며 “전문연출가 마르코와 함께 관객들에게 기억이 남을 만한, 완성도 높은 공연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에 참가하는 단체는 뮤직씨어터슈바빙을 비롯해서 한국음악협회 전북지회, 호남오페라단, 서동오페라단이다.

지역별 공연시간은 다음과 같다.

▲김제문화예술회관:31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9월 7일 오후 3시 7시 30분 8일 오후 5시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9월28일 오후 7시 30분 ▲남원 춘향문화예술회관:10월 11일 오후 7시 30분 ▲정읍 정읍사예술회관:12월 20일 오후 7시 30분.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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