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광역단체 후보 경선룰 결정 후폭풍 / 3.안철수 그룹내 긴장 고조

안철수 그룹내 긴장 고조 민주당의 후보 경선 방식이 사실상 결정되면서 전북 주도권 경쟁에 나선 안철수 그룹의 움직임도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안철수 그룹은 신당 창당을 목표로 중앙 및 지역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중이다. 하지만 신당 창당의 시기 및 이른바 ‘새정치운동본부’의 형식과 내용을 놓고선 혼선이 빚어지고 있어 중앙 차원의 명확한 입장 정리가 필요하게 됐다.

민주당 상향식공천제도혁신위원회의 권리당원 영향력 강화 방침에 따라 지역내 현역 및 선거 입지자들은 권리당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 동안 지방선거, 국회의원 총선거, 대통령 후보 경선 등을 통해 권리당원 및 일반당원은 거의 다 참여한 상태지만 당은 또다시 입지자들에게 당원 확보 전쟁을 치르게 했다.

더욱이 20대 국회의원 총선 후보 경선 방식에서 권리당원 비율을 무려 50%까지 올리겠다는 방침이어서 전북의 연말께 당원 규모는 역대 최고치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민주당이 권리당원 확보를 강화한 것과 관련, 안철수 그룹은 상대적으로 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도지사 도의원 입지자 중에서 권리당원 확보가 부진한 인사들을 대거 안철수 그룹으로 영입할 수 있고, 이들을 관료 출신 인사들과 경쟁을 붙인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안철수 그룹에는 자천타천 전현직 관료 출신들의 이름이 적지않게 거명되고 있다. 광역단체는 물론 공천 폐지 여부로 관심을 모으는 기초단체 선거에서 입지자간 ‘경쟁’을 붙일 수 있는 것.민주당 선거 입지자들이 당원을 훑어가면서 안철수 그룹의 전북 공략 전략이 주목된다.

어떤 전략으로 민주당 아성을 깰 지가 관심사다. 현 시점에선 신당 창당을 통해 바람을 일으키는 게 최선이지만, 신당이 성공적으로 창당될 수 있을 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안철수 그룹의 정치세력화가 아직 불투명한데다 중앙권에선 세력화에 대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안 의원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민전 경희대 교수는 27일 ‘새정치운동본부’를 통해 인재 영입 및 조직을 구축한 뒤 10월 재보선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정치세력화와 관련해 이미 여러 번 말했듯 많은 분 만나고 다양한 말씀을 듣고 있다”면서 “형식과 내용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바 없고, 분명한 것은 저나 제 주위분들이 일방적으로 결정할 일은 아니라는 점”이라고 부인했다.

안철수 신당 또는 안철수 그룹이 전북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먼저 중앙권에서의 ‘세력화 플랜’이 결정돼야 하는 이유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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