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가을여행 즐기기 10선

▲ 부안은 새만금, 격포 채석강, 변산해수욕장 뿐만 아니라 내변산에 자리한 직소폭포, 내소사 등 계절마다 특색 있는 멋진 여행지가 산재하다.

흔히 부안 관광지하면 새만금, 격포, 변산해수욕장 등 바닷가 정도를 꼽는다. 하지만 이들 해안관광지만 다녀와서는 부안의 매력을 다 경험했다고 볼 수 없다.

보고 먹고 즐기고 체험하고 배우고 자연과 하나 되는 오감을 만족시키고 감성을 자극하는 부안의 숨은 매력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부안은 새만금, 격포채석강, 변산해수욕장 뿐만 아니라 내변산에 자리한 직소폭포, 내소사 등 계절마다 특색 있는 멋진 여행지가 산재하다.

특히 여름이 끝난 이맘때부터 단풍이 물드는 가을철의 내변산은 변산반도 국립공원의 속살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곳으로 등산 마니아들에게 국내에서 가장 손꼽히는 곳 중에 한곳이다.

여기에 전어 등 제철 먹거리와 바다낚시 등 즐길거리, 그리고 천년사찰 내소사와 석정문학관 등의 문화유적지 및 다양한 체험 관광지는 부안이 왜 우리나라 대표 관광명소인지를 잘 보여준다.

가을여행지로 추천할 만한 곳을 테마별로 소개한다.

◆보 고

①채석강·적벽강

부안의 대표 여행지는 채석강과 적벽강이다. 격포에 위치한 채석강과 적벽강은 직소폭포와 함께 변산 8경으로 꼽히는 명소다. 때문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한국인이라면 꼭 가봐야 할 관광지’로 선정할 정도다.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3호로 지정돼 있는 채석강은 수만 권의 책을 차곡차곡 쌓아 놓은 듯한 층리가 압권이다. 채석강 인근에 위치한 적벽강은 석양이 비치면 아름다운 붉은 빛깔을 보이면서 비경을 담아낸다.

중국 송나라 시대 시성 소동파가 노닐던 적벽강과 비슷해 적벽강이라 이름이 붙여졌으며 사자바위산이라고도 한다. 마치 사자가 서해를 바라보며 엎드려 있는 형상을 한 풍광이 볼만하다.

②직소폭포

격포 채석강과 더불어 부안지역의 또 다른 절경으로는 직소폭포를 꼽을 수 있다. 높이 30m의 웅장함을 뿜어내는 직소폭포는 제2폭포, 제3폭포와 옥녀담(玉女潭)으로 이어지며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명품폭포의 전형이다.

이중 1.5㎢에 이르는 용소(龍沼)는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이 아름다운 용소에는 용이 살았다는 전설을 갖고 있으며 가뭄이 심할 때는 현감이 용소 앞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이곳의 또 다른 명물은 산행코스다. 이 코스에는 서해앞바다의 아름다움과 부안호의 절경, 내변산의 오묘함 등을 모두 담고 있다. 특히 가을엔 소박한 단풍으로 인한 운치와 낭만이 더해지면서 관광객들이 줄을 잇는다.



◆먹 고

③가을 전어, 꽃게, 대하

부안의 가을은 제철 먹거리로 풍성하다. 가을하면 떠오르는 대표 먹거리는 당연 전어다. 가을 전어는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맛도 일품이다. 전어(錢魚)라는 이름도 맛이 좋아 돈을 따지지 않는다는 뜻으로 붙여졌다.

가을 전어에 가을 꽃게를 맛본다면 금상첨화다. 가을에는 알이 없는 암 꽃게보다 살이 토실토실 오른 수 꽃게가 인기다. 가을 꽃게 살은 달콤하면서 유난히 바다향이 진해 미식가들이 선호한다.

대하 또한 가을철 부안에서 맛볼 수 있는 별미 중의 별미다. 단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이 밖에도 칠산어장에서 갓 잡아 올린 각종 활어회와 곰소젓갈, 바지락죽, 백합죽, 뽕주 등 다양한 먹거리를 접할 수 있다.



◆즐 기 고

④위도:바다낚시

위도 앞바다인 철산어장은 어족자원이 풍부해 우리나라 대표 바다낚시터로 각광받고 있다. 때문에 5월부터 11월 중순까지 발길 닫는 해안 갯바위와 선상낚시 배엔 강태공들이 가득하다.

바다낚시의 즐거움은 무엇보다 짜릿한 손맛과 바로 잡은 광어, 우럭 등 싱싱한 활어를 그 자리에서 바로 회로 맛볼 수 있다는데 있다.

위도 앞바다에서 낚시를 하면 꼭 강태공이 아니어도 누구나 쉽게 싱싱한 생선을 잡고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위도는 풍부한 어족자원 뿐만 아니라 해안 경관이 빼어나 조선시대 허균의 홍길동이 이상으로 꿈꿨던 ‘율도국’의 모델로 전해지고 있으며, 심청이가 몸을 던졌던 인당수가 위도의 부속 도서인 임수도 해역이라는 설도 전해지는 등 전설도 많아 해양문화탐방과 낚시체험, 갯벌체험, 등산 등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체험하고

⑤부안청림청소년수련시설

부안에는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을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천문시설이 있다.

내변산에 위치한 ‘부안청림청소년 수련시설’이 그곳. 이곳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1000mm 반사망원경과 지름 8m 규모의 완전개방형 돔, 국내 최고의 투과율과 밝은 성상을 관측할 수 있는 망원경들이 비치돼 있어 우주의 신비로움을 관찰할 수 있다.

또 3D 영상화면을 통한 천문현상 및 우주여행을 체험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 이와 함께 2~3인실, 8~10인실, 15~20인실 등 숙박시설과 공동취사시설, 인조잔디풋살장, 족구장 등 운동시설, 무대시설 등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어 가족 및 연인, 단체 체험 여행지로 그만이다.



◆배 우 고

⑥내소사·개암사·월명암

가을은 낭만과 운치의 계절이다. 부안엔 낭만과 함께 운치까지 더해 주는 여행지가 있다. 전나무숲길로 유명한 내소사와 조선시대 최고의 여류시인인 이매창의 문향이 깃든 개암사는 백제의 건축양식과 이매창의 시조를 감상할 수 있다.

내소사는 백제 무왕 34년(633년)에 혜구선사가 창건한 절로 일주문에서 천왕문까지 이어지는 600m 전나무숲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걷고 싶은 길로 선정될 만큼 유명하다.

무엇보다 내소사 아름다움의 백미는 빛 바랜 대웅보전과 꽃 창살이다. 우리나라 사찰 창살중 가장 아름답고 고급스러우면서 단아한 창살로 평가 받고 있다.

개암사는 무왕 35년(634년) 묘련왕사에 의해 창건돼 보물 제292호로 지정돼 있다. 백제 멸망 후 부흥운동의 중심이었던 주류성 성벽이 좌우로 펼쳐져 있으며 이매창의 시집을 발간한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월명암은 내변산 쌍선봉 정상 자락에 위치해 있어 월명무애와 서해낙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신라 신문왕 12년(692년)에 부설거사가 창건됐다.

⑦석정문학관

문향이 그리워지는 계절 가을. 문학기행을 하기에 좋은 최적의 여행지는 ‘석정문학관’을 들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문학이 흐르는 길을 따라’라는 테마로 9월의 가 볼만한 곳으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석정문학관에는 석정의 생애 영상물 감상은 물론 대표시집, 유고시집, 수필집, 전집, 묵서필, 고가구 등 유품들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석정의 시문학 일대기와 전북지역 내 문학 활동상, 한국 근현대문학사도 살필 수 있다.

◆자연과 하나 되고

⑧녹색농촌마을체험 산, 들, 바다가 위치해 천혜의 자원을 간직한 부안에서는 색다르고 특별한 녹색농촌체험이 가능하다.

자연과 하나 되어 즐길 수 있는 10곳의 녹색농촌체험마을이 체험·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기 때문. 녹색농촌체험마을은 계상, 삼현, 대수, 수련, 산기다듬이, 구름호수, 사랑감, 우리밀, 각동, 후촌갈대숲 등 10곳으로, 자연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⑨부안변산마실길

부안변산마실길은 변산반도의 아름다움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관광 종합세트다. 새만금 방조제를 시작으로 변산·고사포·격포·모항 해수욕장, 적벽강, 채석강, 곰소염전, 줄포자연생태공원까지 변산반도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보여준다.

총 66㎞로 4구간 8코스로 나뉘며, 이중 새만금방조제에서 격포항에 이르는 1구간 18㎞는 국토해양부의 해안누리길로 선정돼 도보 관광 상품으로 판매 중일 정도로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곳이다.



⑩자연생태공원

줄포면 우포리에 위치한 자연생태공원은 갈대 숲길로 유명세를 타 TV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등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가 촬영됐다.

인근에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줄포갯벌습지가 위치하고 있으며, 코스모스와 야생화 꽃 밭이 대단위로 조성돼 볼거리를 선사한다.

/부안=김태영기자 kty5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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