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댐 수몰민들 희로애락 고스란히 녹아
용담댐 수몰민들 희로애락 고스란히 녹아
  • 이병재
  • 승인 2013.09.1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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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이철수 용담호사진문화관 개관전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이철수(60)가 진안군 지원을 받아 용담호사진문화관에 전시실과 작업실을 마련하고 11일 개관식을 갖는다.

이 작가는 댐 공사 착수 전인 1995년부터 2001년 10월 준공 때까지 7년간 용담댐 수몰 지역을 누비며 찍은 흑백사진 2만4000점을 소장하고 있다.

11일부터 개관전 ‘물에 잠긴 고향, 사진에 남은 사람’을 통해 40점의 작품을 내년 1월 설 전까지 선보인다.

개관전 이후에는 전체작품을 투쟁, 갈등, 이별, 철거, 담수, 준공, 향수 등 7가지 테마로 엮어 매년 3~4회의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이 작가의 작품에는 이주하거나 철거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험악한 광경, 눈물로 달래는 이별의 아픔, 수몰민들이 그리워할 고향의 모습이 생생히 담겨있다.

빨래터에서 웃고 있는 아낙, 줄넘기하고 있는 어린이들, 나물을 캐고 있는 할머니의 평화로운 모습, 이삿짐을 쌓아놓고 이웃들과 눈물의 인사를 하는 사람들이나 다 허물어져 내린 집 앞에서 막소주를 들이켜는 할아버지의 슬픈 표정 등 수몰민들의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또한 이 작가는 사진과 함께 작품활동을 하며 수집한 수몰민들의 유물도 전시할 예정이다.

수집 유물은 문패부터 일기장, 땅문서, 족보 등과 일제시대 용담댐 건설을 반대하는 탄원서와 농지상환문서 등 2,500점. 이 작가는 광주공고를 졸업하고 전주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으며 92년 서울예전 사진과에 뒤늦게 입학, 육명심 교수로부터 다큐멘터리 사진을 공부했다.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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