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서민들은 명절을 맞을 때마다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올해는 물가가 전반적으로 고공세를 유지하고 있어 경제적 부담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봄철 이상 기온으로 과수의 수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수확량이 감소하면서 농산물 가격도 오른 상태다. 물가 당국의 조사 결과 이번 추석에도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부담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차례용품 26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18만5천215원, 대형유통업체는 26만2천941원으로 전통시장이 30%정도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상인들 또한 대형마트에 비해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추석 명절을 위한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추석이 가까울수록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도 점차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 시장 이용은 알뜰 장보기도 되지만 어려운 시장 상인들과 명절을 함께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명절은 이웃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서로서로 돕는다는 의미에서 가치가 크다. 전통시장의 경우 대형마트에 빼앗긴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 갖은 정성을 쏟고 있다.

시설 정비를 통해 깨끗한 환경을 만들고, 시장 가까운 곳에 널찍한 주차장도 확보해 놓고 있다. 푸짐한 전통시장 분위기도 유지하면서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다.

전통시장 이용 소비자가 늘면 상인들의 사기도 오르고 시설 개선도 가속화할 수 있다. 행정 당국도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차량 통행이 원활하도록 소통을 유도하고 주차 편의 제공, 그리고 장보기 기간에는 주차장 무료 개방 등 전통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 주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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