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청이 12일 공식 출범했다. 새만금개발청은 국내 최대 규모 개발사업인 새만금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국토부,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7개 부처에서 개별적으로 분산 추진되던 새만금 개발 업무를 전담하게 도는 것이다.

새만금사업의 걸림돌이던 부처간 갈등도 해소됐다. 새만금개발청은 차관급 중앙행정기관으로, 새만금 개발의 지휘부 역할을 하게 된다. 새만금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 것이다.

새만금지역이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되는 것은 물론이고, 기반시설 설치 등 정부 지원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12월 '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고,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새만금 지역은 401㎢의 방대한 용지를 갖고 있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140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이곳은 명품복합도시 용지를 비롯해 산업용지, 신재생에너지 용지, 관광·레저 용지 등으로 구성된다.

새만금개발청이 이들 용지의 활용도를 높이고 투자를 유치하는 등 막중한 책임을 안게 되는 것이다. 안정적이고 확고한 기반 위에서 새만금의 체계적인 개발이 가능해진 것이다.

새만금은 이제 본격적인 시작 단계다. 그만큼 많은 과제를 남겨놓고 있다.

현재도 고군산군도 지역의 새만금사업 지역 편입 절차와 새만금 특별법 부수법안 개정, 용지별 개발사업 추진, 새만금 SOC건설 등이 당면 현안이 되고 있다.

당장 진입도로 개설과 용수 공급, 전력선 지중화, 방재시설 설치 등 인프라 구축이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새만금 사업이 추진된 지 20년만에 가까스로 개발 궤도에 오른 것이다. 앞으로 희망의 땅으로 일궈 가기 위해서는 새만금개발청의 역할이 크다.

국내외 민간 투자 유치와 환황해권 경제 도시 구축, 안정적인 도시개발과 정주 여건 마련 등도 과제다. 새만금개발청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를 절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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