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도 순쇼윈 강소성 미술관장 인터뷰

“강소성 미술관 소장품이 이번 전시처럼 대규모(100점)로 해외에서 공개되는 것은 미술관 77년 역사상 처음이다. 전북도와 강소성 간의 오랜 인연이 있었기에 오늘 같은 소장품전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많은 도민(한국인)들이 미술관을 방문해 중국 미술의 진수를 즐기시기를 희망한다.”

순쇼윈(孫曉雲․57)중국 강소성 미술관장이 12일 전북도립미술관을 찾았다.

이날 오후에 열린 ‘중국의 시선-강소성미술관 소장품전’ 개막식을 위해 미술관을 방문한 순 관장은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중국, 한국, 일본 3국과 아세안 10개국 미술관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흥재 도립미술관장과 만나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며 “미술관 소장품 가운데 중국화, 유화, 수채화 등 3개 장르 작품을 엄선했기에 수준 높은 전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강소성은 옛날부터 중국 경제 중심지역으로 이러한 풍요로운 환경이 문화예술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이런 영향으로 강소성 미술관은 1936년 중국 최초의 국가급미술관으로 문을 열었으며 현재 1만 여 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1년에 60~70 여 회의 전시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관람객은 캄보디아 국왕과 스리랑카 총리 등 해외 귀빈을 포함 약 1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판화 속 중국, 중국인-강소성미술관 소장판화전’을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열었으며 지난해에는 강소성 미술관에서 ‘전북도립미술관 소장품전’을 개최했다.

순 관장은 “강소성과 전라북도가 자매결연한지 2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전북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현대작가들의 평면 작품 80~90점 정도를 강소성 미술관에서 전시하려고 계획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속적인 두 미술관의 교류가 양국민이 서로를 이해하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시선-강소성미술관 소장품전’은 12일부터 11월 3일까지 열린다.

/이병재기자 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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