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본격화됐다. 이번 추석 명절은 연휴가 길어 그나마 귀성 귀경길이 여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직장은 이미 지난 주말부터 연휴가 시작돼 민족 대이동이 시작된 상황이다. 추석 이후에도 3일간의 연휴가 있어 귀경길도 분산된다.

어느 해보다 넉넉한 추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물가가 올라 마음은 무거울지라도 고향으로 오는 길은 항상 들뜨게 마련이다.

오랜만에 고향의 가족들과 친지들을 만나고, 차례와 성묘를 통해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 소중한 시간이다.

귀성과 귀경길이 자칫 짜증스러울 수도 있지만 질서를 지키고 서로 양보하면 모두가 즐거운 고향길이 될 수 있다. 추석은 음력 8월 보름으로, '한가위'라고 부른다. '한'은 크다는 것을 뜻하고 '가위'는 가운데를 말한다.

한가위는 그래서 '한 가운데의 큰 날'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중추지월(中秋之月)'이라는 말은 가을의 한 가운데를 뜻한다. 그래서 풍요를 상징한다. 추석은 오곡이 무르익고, 온갖 과일도 풍성하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것이다.

추석은 풍성함과 감사, 나눔의 명절이다. 오랜만에 가족과 친지 등을 한자리에 모여 감사를 나누는 시간이다. 흩어져 사는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 그동안의 안부를 묻고, 정을 나누는 귀중한 자리다.

이 날은 햇곡식과 햇과일로 조상들에게 차례를 지내고, 이웃들과 나눠 먹으며 하루를 즐겼다. 가난한 사람도 떡을 빚어 나눠 먹을 만큼 풍성하다 해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도 생겼다.

고향길에 들떠 자칫 눈살 찌푸리는 행동도 나올 수 있다. 귀향길이나 귀성길에서 담배꽁초나 쓰레기를 차창 밖으로 버려 타인에게 피해를 주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행위는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흩어졌던 가족들이 만나 서로를 위로하고, 우애를 돈독히 하는 뜻깊은 자리로 만들어야 한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