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지난 15일 봉황대기 우승

▲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가 지난 15일 봉황대기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범시민 환영행사를 갖고 있다.

역전의 명수라 불리는 군산상업고등학교 야구부(감독 석수철)가 17년 만에 군산의 야구역사를 다시 썼다.

군산상고는 지난 1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봉황대기 결승전에서 튼튼한 기본기와 조직력, 완벽수비를 앞세운 무서운 폭발력을 과시하며 마산고를 20대4로 대파했다.

이날 제41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은 지난 1996년 제26회 대회 우승에 이어 17년 만에 일궈낸 쾌거여서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군산상고는 지난 1982년 제12회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이 대회에서만 세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군산상고는 이번 봉황대기 우승으로 지난 1968년 창단 이후 전국대회 우승 18회, 준우승 17회의 기록을 세웠다.

무엇보다 수년 사이에 다소 부진했다는 평가를 말끔히 씻고 전통의 강호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대회여서 더욱 기쁨을 주고 있다.

군산상고의 우승은 추석명절을 앞둔 시민들에게는 가뭄에 내리는 단비와 같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전 시민이 열광하게 만들었다.

이와 관련 17일 군산시청 광장에서는 군산상고 야구단 범시민 환영행사를 갖고 우승의 기쁨을 다시 한번 맛보았다.

이날 환영행사에서는 군산상고 주장 홍정준 선수가 봉황대기 우승기를 문동신 시장에게 전달했다.

이어 문동신 시장과 강태창 시의장, 박충기 시민체육회 상임부회장, 문태환 야구협회장이 각각 진창엽 군산상고 교장, 석수철 야구부 지도감독, 이민섭 야구부 지도부장, 오장용 야구부 코치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또한 이형욱 군산상고 교감의 경과보고에 이어 김완주 도지사 대신 박영민 전라북도체육회 부회장이 석수철 감독에게 격려금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문동신 시장은 “이번 봉황대기 우승은 전북도가 지원해 준 야구시설 현대화에 따른 선수들의 피와 땀, 그리고 모든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얻은 결과”라고 밝혔다.

강태창 의장은 “이번 승리로 군산시가 스포츠 명품 도시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한 동시에 재도약하는 계기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석수철 감독은 “그동안 역전의 명수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앞으로는 선배들이 이뤄놓은 명성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군산시청을 출발해 롯데마트-군산상고까지 이어지는 카퍼레이드까지 펼쳐져 모든 시민들이 열렬한 환호와 박수를 보내는 등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는 시간이 됐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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