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생활체험하며 힐링하세요

▲ 익산 '미륵산자연학교'에서 아이들이 연못에 나와 자연학습을 하고 있다.

긴 명절 연휴가 끝나고 명절 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 특히 요즘은 웰빙, 노하스를 넘어 힐링이 대세인 시대다. 힐링은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개념으로 이해되고 있다.

예전엔 음식에 치중했다면, 지금은 음식은 물론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까지 염려하고 챙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면에서 농촌은 힐링 최적지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 받고 있다.

농촌은 누구나 포근하게 느끼고, 한번쯤 살고 싶어 하는 곳이기도 하고 지친 몸과 마을을 재충전하기에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명절 증후군을 맛과 멋이 있는 농촌생활체험으로 힐링 하자.(편집자 주)  

농촌전통테마마을은 농촌이 가진 고유의 자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농촌체험을 통해 어른들에게는 고향의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농촌을 알게 하는 곳으로, 마을주민들에게는 농촌체험과 농산물 판매(가공)를 통해 소득을 올리는 1석 3조의 효과가 있다.

또, 농촌교육농장은 농업 활동이 이루어지는 농촌의 모든 자원을 바탕으로 학교 교육과 연계된 교육프로그램으로 농촌현장에서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교육의 장이다.

기존의 먹고, 따고, 잡고 보는 일회성 행사 중심의 체험농장과는 구별되는 새로운 농촌관광 서비스 영역중의 하나다.

단순한 농촌관광을 넘어서 농장주가 교사가 되어 아이들에게 농촌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가치를 인식시키고,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쳐 준다. 농업과 농촌이 관광의 관점만이 아니라 환경적, 생태적 관점에서 교육과 연계한 것이다.

예를 들어, 체험농장에서 고구마캐기를 했다면, 농촌교육농장에서는 단지 고구마 캐기에만 머무르지 않고 고구마의 한 살이, 고구마의 구조, 고구마의 성장조건과 고구마를 이용한 음식까지 과학교과서의 식물단원과 연관하여 배우게 된다.

또, 국내여행 테마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미각여행은 지역의 전통음식이나 지역 고유의 재료를 이용해 만든 음식, 농가맛집 식단이 각광을 받고 있다.

농가맛집은 농가마다 대대로 이러오는 내림솜씨나 지역 식재료를 활용 해 그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을 제공한다.

우리지역 올 가을에 가볼 만한 농촌마을 소개 한다.

 


<우리 치즈의 본향, 임실 치즈마을 ‘치즈빌 아카데미’>

 

1966년 지정환 신부님이 산양 두 마리로 시작해, 치즈를 만들었던 시골 마을이 한해 7만여명이 방문하는 마을로 변신했다.

이 마을에서는 아이들이 100년이 넘은 시골집에서 군불을 지피고, 토끼와 닭을 키우며 치즈를 만드는 과정에서 전통과 자연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다.

<남원 둘레길에 퍼지는 구수한 맛집 ‘지리산 산나물밥집’>

남원 달오름마을에 있는 농가맛집으로 국산 콩으로 만든 음식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흰콩을 갈아 만든 콩가루에 고사리, 숙주나물을 넣어 부치는 콩전은 이집의 대표 메뉴로 지리산의 산나물과 약초를 넣은 산채나물밥과 궁합이 잘 맞는 힐링 식품이다.

 

 

<등록문화재 제 403호 부거리 옹기가마가 있는 곳, 김제 ‘안시성 옹기’>

부거리 옹기가마는 조선시대 말기 천주교 박해를 피해온 신자들에 의해 설립되어 유일하게 남아있는 것으로 2008년 8월 27일 등록문화재 제 403호로 지정되었다.

도예가 안시성의 소유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 곳에 가면 옹기의 장점을 생활 속 다양한 작품으로 체험할 수 있다.

<익산 미륵산자락 흙내음 가득한  ‘미륵산자연학교’>

미륵사지에서 약 4km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이곳은 낮은 돌담 아래 옹기종기 모여 있는 장독대와 흙내음 가득한 황토집이 시골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자연 친화형 스포츠인 오리엔티어링과 환경의 소중함을 알게 하는 자연에서 보물찾기 프로그램이 가장 인기가 좋다.



 

<조선시대로의 타임 여행을 할 수 있는 곳 정읍 ‘송참봉조선동네’>

조선시대 마을을 재구성한 곳으로 마을 전체가 초가집으로 되어있는 이 곳은 민속마을에 온 듯 하다.

TV도 컴퓨터도 없어 자연을 벗 삼고,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며, 직접 재배한 채소와 뛰어노는 닭으로 만든 백숙 등 심신의 치유가 필요하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농업기술원에서 육성 한 테마마을, 교육농장, 농가 맛집 등은 새 정부의 ‘6차 사업화’로 연결된다. 농촌은 이제 생산만 하는 곳이 아닌 가공, 유통, 체험을 통해 새로운 곳으로 거듭나고 있다.

6차 산업화는 농촌에 존재하는 모든 유, 무형의 자원을 바탕으로 농업과 식품, 특산품 제조하여 문화와 체험, 관광서비스와 연계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그 중 농업인이 주관하는 팜파티는 생산과 가공, 관광이 결합된 농촌관광의 새로운 모델이고, 팜파티 전문가 양성과 팜파티 콘텐츠 개발로 농촌관광 활성화와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김완수기자 kimws9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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