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FA컵 우승의지 "500경기 출전 금자탑에도 한번도 우승컵 들지 못해"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단장 이철근)이 오는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3년 하나은행 FA컵’결승전에서 우승컵을 최고참인 최은성 품에 안기겠다는 우승의지를 밝혀 화제다.

그 이유로는 2002년 월드컵대표와 500경기 출장이라는 금자탑을 쌓는 등 최고의 실력을 가졌지만 한 번도 우승컵을 직접 들어보지 못한 최은성의 우승에 대한 열망과 간절함을 후배들이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최은성은 1997년 대전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으며 2011년까지 대전에서만 14년 간 몸을 담았다. 현재는 전북으로 이전해 제2의 축구인생을 펼치고 있다.

그는 전북 합류 직후 주전 자리를 꿰차며 맹활약했고, 올 시즌에는 젊은 후배 권순태와 주전경쟁에서 앞서며 0점대 실점율(24경기 20실점)과 11경기 무실점 경기로 K-리그 클래식 무실점부분 2위로 오르며 철벽 수문장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단 한 번도 우승컵을 안아보지 못한 슬픔이 있었고 특히 지난 2001년 대전 소속으로 FA컵 우승추억이 있지만 경기 중 부상으로 병원에서 우승을 TV로 지켜봐야 하는 뼈아픈 추억이 있다.

팀의 고참 김상식은 “우리 모두 우승을 위해 죽을 각오로 뛰겠지만 특히 최은성의 간절함을 더해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며 “우승컵을 꼭 은성이 가슴에 안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은성은 “전북에 온 순간부터 우승하는 현장에 선수로 함께 있는 것이 한결같은 목표였다”며 “홈에서 열리는 결승경기인 만큼 팬들 앞에서 우승컵을 들고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싶다”고 우승의 열망을 전했다.

/조석창기자 jsc@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