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의원, 월급 많아서 성과급 안받아도 그만…별도 대책 세워야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낙제를 받은 기관들이 낮은 등급을 받고도 계속해서 방만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이낙연 민주당 의원이 기재부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기관장이 D, E등급을 받은 16개 기관에서 한해동안 쓴 평균 업무추진비는 평균 1827만원, 기관이 하위등급을 받은 16개 기관의 지난해 접대비는 총 45억원이었다.

또 이들 하위등급 기관의 임직원 평균 연봉은 6132만원으로 나타났으며 한국장애인공단, 한국석유공사 등 6곳은 직원들에게 7억3000만원을 무이자로 대출해줬다.

특히 기관장 평가에서 D를 받은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장은 1년 업무추진비로 3500만원으로 평균보다 2배 가량을 더 썼고 역시 D등급을 받은 한국거래소는 접대비로 무려 13억원을 지출했다.

이낙연 의원은 "기재부가 공공기관의 경영을 평가해 낮은 점수를 받으면 다음해 성과급을 지급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지만 이처럼 기관들의 자체 연봉이나 업무추진비가 워낙 많아 성과급 제한만으로 효과를 볼 수 없다"며 "다양한 불이익을 줘 경영평가의 효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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